뇌전증 터미네이터, 로봇 수술 시대 열리나

2022.06.22 07:23:51

전국에 2대뿐, 인프라 부족 해결이 과제

뇌전증 수술에도 로봇 시대가 열렸다. 문제는 전국에 단 2대가 가동되고  있어 활성화 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기존의 비로봇 수술 방법은 두개골을 크게 열고 판자 형태의 전극을 뇌 안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환자가 겪는 고통이 극심하고, 뇌부종, 뇌밀림, 감염, 뇌출혈 등의 위험이 높아서 충분한 수의 전극을 삽입하지 못하였고, 뇌 안쪽에는 삽입할 수가 없어서 진단의 정확도가 떨어진다. 



뇌전증 로봇 수술은 약 20년전에 프랑스에서 시작되어서 지금은 미국, 유럽, 카나다, 호주, 일본, 대만 등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는 로봇이 2021년에 처음으로 도입되었고, 수술 로봇의 도입으로 뇌전증 수술 시간이 6시간에서 2시간으로 크게 단축되었고, 뇌전증 병소를 정확하게 발견하기에 충분한 수의 전극을 삽입할 수 있게 되었다. 환자는 머리에 2mm 구멍만 여러 개 뚫으면 되므로 수술로 인한 고통이 1/10로 줄어들었다. 외과로 생각할 때 개복 수술과 복강경 로봇 수술의 차이와 비슷하다. 

 뇌전증 수술 로봇은 현재 서울에 2대 밖에 없다. 비수도권에는 한 대도 없다. 뇌전증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은 전국에 6개밖에 없는데 뇌전증 수술 로봇은 2개 병원에만 있어서 더 더욱 수술을 받기 어렵다. 약물 난치성 뇌전증 환자의 사망률은 일반인의 47배이다. 현재 한국에 약 20,000명의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에게 뇌전증 수술이 필요하지만 수술 로봇이 부족하여서 1년에 200건도 못하고 있다. 

홍승봉교수(삼성서울병원 신경과)는 “한국에 뇌전증 수술 로봇이 5대만 더 있으면 전국적으로 뇌전증 수술을 활발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재영 기자 imph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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