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과 코파아메리카 대회로 미주대륙과 유럽 등 전세계가 축구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의 무릎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출전할 수 없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축구처럼 격렬한 운동 중에 가장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무릎관절 질환인 십자인대파열은 운동선수뿐 아니라 최근에는 강도 높은 운동이나 격렬한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일반인에게도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방치할 경우 조기 퇴행성관절염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십자인대파열에 관해 웰튼병원 스포츠관절센터 손경모 소장의 설명으로 알아본다.
▶ 스포츠 활동과 관련 높은 ‘무릎’ 부상 ‘십자인대파열’, 빠른 동작이나 충돌 등이 원인! 십자인대는 넓적다리뼈와 정강이뼈를 이어주는 인대로 X자 모양으로 무릎 위와 아래의 관절을 이어 움직임을 원활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5~10mm의 굵기로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지만 손상되거나 끊어지기 쉬운 부위이기도 하다. 특히 운동선수들의 부상 목록에서 흔하게 발견할 수 있을 만큼 스포츠 활동과 관련이 높다. 축구나 농구 등 운동을 하던 중에 빠른 속도로 갑자기 멈추거나 방향을 바꿀 때 파열되기 쉬운 십자인대는 상대방 선수나 사물과의 충돌, 점프 후 착지 등의 동작에서도 손상될 수 있다.
운동 중 후에 무릎에서 ‘뚝’하는 파열음이 들리거나 무릎 관절이 빠지거나 어긋난 느낌이 든다면 십자인대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통증과 붓기가 동반되고 쪼그려 앉기가 힘들어지며, 보행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도 증상으로 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타박상 정도의 가벼운 통증만을 느끼는 환자들도 있지만 이때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다 손상이 악화될 수 있다. 게다가 십자인대파열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조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운동 전과 후를 비교해 무릎관절 이상 유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 인대 손상 정도에 따라 보존적 치료 또는 관절내시경 수술 시행
십자인대파열은 완전파열과 불완전파열로 나뉘는데, 인대의 일부분만 찢어진 불완전파열의 경우 수술적 치료 대신 비수술적 방법 즉, 보존적 치료를 선택한다. 이 때에는 동통과 부종을 경감시키고 관절 운동 범위를 확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치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