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이 찾아온 가운데 분위기 여신으로 거듭날 수 있는 가을용 메이크업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뷰티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가을에는 내 피부 같은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과 눈과 립을 강조하는 화장법이 메이크업 트렌드로 부상할 예정이다. 여기에 얼굴 윤곽을 살려주는 ‘컨투어링’ 제품을 활용해 화장을 마무리하면 입체감과 함께 성숙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더불어 강렬한 레드로 입술에 포인트를 주면 시크함과 도도한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얼굴형이 다르다 보니 같은 메이크업을 해도 만족도에서는 차이가 난다. 그 만족도라는 것은 눈, 코, 입이 어떻게 생겼느냐보다 얼굴형이나 윤곽이 주는 전체적인 이미지가 결정적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메이크업 완성도를 좌우하는 것은 얼굴형이다.
최근 유행하는 컨투어링 메이크업은 얼굴의 입체감은 살려주면서도 작아 보이게 만들어주며, 효과적으로 콤플렉스를 보완해 많은 여성들이 꾸준히 선호하는 메이크업 방법 중의 하나다. 메이크업에 앞서 자신의 얼굴형을 먼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포인트를 찾는 것이 중요하며, 만약 메이크업 후에도 콤플렉스가 크게 느껴진다면 안면윤곽수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해볼 수 있다.
광대뼈 돌출, 45도 각도에서 본 얼굴이 기준?
얼굴형은 인상을 결정짓는데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사각턱은 상대방에게 세련되지 못한 인상과 함께 강한 느낌을 주기 쉽다. 이에 자신의 얼굴형을 보완하기 위해 뷰티 유튜버나 드라마 여주인공을 참고해 컨투어링 메이크업을 시도하는 사람이 많다. 컨투어링 메이크업은 음영을 통해 얼굴의 나올 부분은 강조하고, 들어갈 부분은 보완해 작은 얼굴을 만드는 기법을 뜻한다.
이와 관련해 유명 뷰티 유튜버 이사배는 브이 라인 얼굴형의 비결로 컨투어링 파우더를 추천했다. 파우더를 손바닥에 한 번 둥글린 후 얼굴에 터치해주면 자연스럽게 얼굴 입체감을 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MBC 주말드라마 ‘숨바꼭질’에 출연 중인 이유리는 첫 방송부터 메이크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극중 당찬 커리어우먼 역할에 걸맞게 핑크, 레드 립을 포인트로 입체감을 더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광대뼈가 돌출됐거나 각진 사각턱을 갖고 있는 경우 메이크업으로 커버하는 데 한계가 있다. 광대뼈는 사각턱, 턱끝과 함께 얼굴형을 좌우하는 세 가지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광대뼈는 얼굴에서 가장 부각되는 부위다. 적당하면 볼륨과 함께 입체감을 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나치게 튀어나온 경우 너무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미학론자들이 얘기하는 이상적인 광대뼈의 형태는 이마, 얼굴의 넓이와 같거나 이마 넓이 보다 작아야 한다. 또한 광대뼈 돌출 여부는 얼굴을 45도 각도에서 봤을 때 기준으로 자가 판단해볼 수 있다. 광대뼈의 돌출 부분이 눈이나 뺨에 연결돼 특별히 튀어나오지 않고 각도가 완만한 타원형 형태로 이뤄져야 이상적인 광대뼈로 볼 수 있다.
넙데데한 얼굴 많은 한국인, 횡방향으로 중안면부 발달한 동양인 특성 때문
한국인들은 소위 브이 라인보다는 넙데데한 얼굴이 대다수다. 이는 중안면부가 가로 방향으로 발달한 동양인의 얼굴 특성 때문이다. 서양인은 얼굴이 앞뒤로 발달해 입체적이고 작은 얼굴형인데 비해 동양인은 앞 광대보다 옆 광대가 더 발달해 얼굴 면적이 옆으로 넓고 커 보인다.
특히 돌출된 옆 광대는 울퉁불퉁한 라인을 만들어 둔탁한 이미지까지 줄 수 있어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광대뼈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안면 골격이기 때문에 헤어스타일이나 마사지 등으로는 근본적인 개선이 힘들다. 발달된 광대로 스트레스가 된다면 광대뼈축소와 같은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오창현 원장(성형외과 전문의) 은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우 대부분 넓고 옆으로 퍼진 광대를 해결하고 앞으로 볼록하게 입체감을 살려주는 수술을 선호하는 편이다.
광대뼈 축소술은 단순히 광대를 깎아내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얼굴 비율에 맞게 재배치하여 생기 있고 입체감 있게 보이도록 돕는 것”이라며, “수술 시 축소하는 뼈의 양이 지나치게 많거나 노화로 피부의 탄력이 떨어진 상태라면 볼살이 처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에 앞서 다각도의 진단을 통해 환자의 뼈 상태와 골격 구조 및 피부타입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