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이홍식)이 지난 2일(금) 의과대학 일대에서 ‘국제 호의학술제(KU International Medical Student Research Conference)’를 성황리에 열었다.
고대의대는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능동적으로 상황을 주도하는 의대생으로 키우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그 중 학부시절부터 의과학 연구에 노출시켜 학생들의 자발적 연구능력을 함양시키고 젊은 의과학자로 성장하는 것을 돕고자 2010년부터 학생연구회를 운영해 왔다.
지난해 12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제9회 학생연구회는 의예과 2학년부터 의학과 4학년생까지 82명 25개 연구팀으로 구성돼 있다. 지도교수와 지난 1년 간 연구에 매진해 온 연구회는 11월에 모든 팀이 모여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갖는데, 특히 금년은 고대의대 90주년을 맞이해 공고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홍콩, 싱가포르, 일본, 태국, 대만 등 아시아 5개국 7개교 의대생을 초청해 국제 학술제로 확대 개최했다.
학생 및 교수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등록 △포스터 발표 △개회식 △학생연구회 소개 △동시 구연발표 △주제토론 △시상 △폐회사 순으로 열렸다. 고대의대에서는 포스터발표에 26팀, 구연발표에 10팀이 참가했으며. 홍콩중문대학교, 홍콩대학교,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싱가포르 듀크-NUS 의학대학원, 일본 나고야대학교, 태국 출라롱콘대학교, 국립타이완대학교 등 국외 의대생은 포스터 발표에 4팀, 구연발표에 8팀이 참가했다. 이어 ‘의대생의 연구’를 주제로 열린 토론은 열띤 질의응답과 코멘트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
학술제에 참석한 의예과 2학년 김윤수 학생은 “모든 발표가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담이 크긴 했지만 다양한 국적의 의대생들을 만나고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매우 뜻깊었다”고 전했으며, 의예과 1학년 강성민 학생은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로 연구에 임한다는 사실에 놀랐으며, 앞으로 학생연구회에 꼭 참여해 연구 역량을 키우고 싶다”고 언급했다. 태국 출라롱콘대학교에서 온 차투차나이 사비가민(Chatuthanai Savigamin)은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고대의대 학생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졸업 후 의사가 되어 국제 학술대회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