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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E-스포츠 선수도 부상을 당한다?...손목터널증후군의 역습

프로게이머들을 은퇴시킨 이 직업병

이제 E-스포츠는 명실상부 스포츠이자 산업이다.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들도 흔하게 찾을 수 있다.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하는 페이커(본명 이상혁) 선수는 국내 프로야구 최고 연봉을 받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선수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다고 알려진 가운데 이들이 겪는 직업병도 주목받고 있다.


프로게이머들은 기본적으로 몸을 부딪히며 운동하지 않는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이용해 모니터 너머 상대와 겨룬다. 야구선수처럼 어깨 부상을 입거나 축구선수처럼 격렬한 몸싸움으로 뼈가 부러지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들이 직업병에 걸린다.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하는 이영호 선수도 최근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심지어 병 때문에 은퇴하는 선수도 있다. 대체 무슨 일 때문일까?


이들이 겪는 병명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보통은 손목에 찌릿한 통증이 오거나 손이 저린다. 통증이 심각한 경우는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이 올 때도 있다. 통증은 보통 밤에 더 심각해진다.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물건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 곤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손에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까지 가게 된다.
 
연세건우병원 하승주 원장은 이 병의 원인에 대해 “손목의 손바닥 쪽에 위치한 손가락 굵기만한 공간인 수근관(carpal tunnel)로 손가락을 구부리는 근육의 건(tendon)들과 정중신경(Median nerve)이 지나가는데, 이 신경이 눌리거나 압박을 받게 되어서 손목과 손, 그리고 손가락들이 저리고 마비가 오게 된다”고 설명한다.


문제는 이 질병이 ‘프로게이머’만 걸리는 게 아니란 것이다. 프로게이머와 마찬가지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사무직에게도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진짜 이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40대 여성이다. 하승주 원장은 ‘내원자의 70%가 40대 여성’이라고 말할 만큼 이 병은 특정 나이대에서 유의미하게 발견되고 있다.


이유는 반복적인 가사노동 때문이다. 청소와 빨래 등의 작업을 수십년간 계속하다 보면 손목에 만성적으로 무리가 가면서 결국 나이가 들기 시작하는 40대에 손목터널증후군을 겪는다는 게 하 원장의 설명이다. 미국에서 진행한 ‘업종별 발생 환자 분석’에서도 이 병은 사무직보다는 제조업 노동자들의 유병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일상생활을 하는 대부분이 손목터널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병을 겪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악의 상황이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서서히 시작되며 고통도 천천히 찾아오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통증이 찾아왔을 때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이들이 병원을 찾는 시점은 이미 수술 치료 이외에는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에 이르러서다.


연세건우병원이 내원 환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이 병원을 바로 찾지 않은 이유는 ‘쉬면 금방 증세가 호전돼서(35%)’, ‘파스나 찜질을 하면 괜찮아서(25%)’, ‘나이가 들어 생긴 통증인줄 알아서(20%)’, ‘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전문병원이 있는 줄 몰라서(10%)’ 등이었다.


하승주 원장은 통증을 방치하면 경제적 부담과 고통이 가중된다며 하루빨리 전문 병원을 찾을 것으로 추천한다. 그는 “병원을 찾은 환자 중 75%는 조금만 빨리 내원했다면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평균입원기간은 3.8일이다. 당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된다면 1~2일을 입원해야 한다. 전문병원을 찾는다면 당일 수술도 가능하다. 하지만 수술보다는 비수술 치료가, 비수술 치료보다는 예방이 훨씬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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