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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난소암 환자 95% 가족력 없어"

산부인과 송재윤 교수, " 증상 미리 알기 어려워... 1년에 한 번 부인암 검진 받아야

부인과 암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난소암의 70%는 3기 이상 진행암으로 발견된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더라도 복부 통증과 팽만감, 질출혈 등 난소암의 주요 증상들은 월경 전후로 흔히 겪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기 쉽기 때문이다.


 난소는 아몬드 모양처럼 생겨 여성의 골반 양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여성호르몬을 만들어 분비하고, 매달 난자가 성장하여 배란되기까지 키워내는 기능을 한다.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상피성 난소암은 대부분 40세에서 70세 사이에 발생한다.


 여러 가지 세포 중 난소의 표면을 이루는 세포에서 발생된 난소암을 상피성 난소암, 난자를 분비하는 생식 세포에서 발생되는 생식세포 종양, 간질세포(어떤 기능을 하는 조직 세포 사이에 끼어서 다른 작용을 하는 세포)에서 발생되는 성기삭간질성 종양이라고 한다. 그 중 상피성 난소암이 전체 난소암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까지 난소암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불임이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고 유방암, 자궁 내막암, 직장암 환자의 경우 그리고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이 있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난소암으로 사망한 모친 혹은 자매가 있는 여성에게서 난소암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18배나 높기 때문이다. 유전성 난소암의 원인 유전자 중 BRCA1과 BRCA2 유전자의 비정상적인 변화가 있는 경우 최대 40%에서 난소암이 발병할 위험이 있다고 밝혀져 있으므로 암이 발병하기 전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예방책을 세울 수 있다. 그러나 난소암 환자의 95%는 가족력이 없으므로 모든 여성은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인 부인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병기는 1기부터 4기까지인데, 1기는 난소에 국한된 종양, 2기는 골반 내까지 파급된 경우, 3기는 복강 내 파급되었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4기는 복강 내를 벗어나 간이나 뇌, 폐 등에 전이된 경우를 말한다.


 난소암은 수술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병기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한 많은 암을 제거하는 것이 예후에 도움이 된다. 초기 암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 후 추가 항암제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은 자궁 및 자궁부속기 난소를 우선 절제하고, 복막 중 대망 절제 후 복강 세척으로 이루어진다. 가임연령기 여성의 경우 추후 임신을 원하느냐에 따라서 치료 방침이 달라질 수 있다. 아주 초기에 발견된 경우라면 종양이 있는 난소만 제거하고 다른 쪽 난소나 자궁은 그대로 살릴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암의 전파를 막기 위해 양쪽 난소와 자궁까지 절제한다.


 여성의 성과 관련된 기관이기 때문에 검사 과정이 걱정이 될 수 있다. 난소암이 의심되는 경우 산부인과 골반 진찰이 이루어지며 이때 자궁부속기에 커져있는 종괴가 느껴지면 질초음파검사를 시행한다. 종괴의 크기와 모양, 음영 등을 평가하여 양성 또는 악성 가능성 여부를 예측한다. 초음파 검사만으로는 난소암을 진단할 수 없으므로 함께 혈액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난소암의 진행 정도, 전이 유무, 종류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최종적인 진단은 수술을 통해 떼어낸 조직에서 세포진 혹은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이후 CT를 통해 림프절 및 다른 장기 전이 유무 평가를 진행하며, MRI 검사로 난소 경부 주변을 정밀하게 평가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송재윤 교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에 따라 2020년 2월부터 자궁과 난소 등 여성 생식기 초음파 검사에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라며 “난소암은 증상으로 미리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은 꼭 부인암 검진을 받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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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넘기면 안 되는 무릎 통증, 혹시 '이질환' 우리의 신체를 지탱해 주는 뼈와 근육은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조직이다. 특히 2개 이상의 뼈가 연결되는 관절은 서로 단단히 연결하고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곳이다. 손가락이나 팔다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모두 관절 덕분이다. 또 관절은 신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관절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으면 균형을 잃거나 다른 부위에 무리가 가해져 다른 질환이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관절은 자연스럽게 마모될 수 있다.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관절에 잦은 충격이 지속되면 관절 내에 염증이 발생하고 이 상황이 지속하면 연골이 소실돼 뼈의 마찰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오는 4월 28일은 관절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올바른 치료법을 알리기 위해 대한정형외과학회가 지정한 ‘관절염의 날’이다. 전상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대표적 관절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어깨를 얼리는 질환, 오십견=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어깨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어깨 운동 범위가 감소하는 질환이다. 주로 50대에서 발병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부르지만 실제로는 전 연령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