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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들은 못 하는 '아시안 스쿼트', "무릎 관절에는 안 좋아"

서양인과 동아시아 사람들은 외모만 다른 게 아니다. 그 해부학적 특성 또한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 한국 사람은 대체로 유럽인들에 비해 골격이 작고 근육량이 적은 편이지만 반면에 유연성에서는 한국인들이 더 뛰어나 서양인들에게는 불가능한 자세가 동양인들에게는 가능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가부좌 자세가 있다. 요가에서도 자주 쓰이는 가부좌 자세는 좌식 생활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어렵지 않지만 서양인들에게는 쉽지 않다. 그 이유는 골반 관절의 차이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골반 관절은 다리뼈 위쪽 끝의 둥근 부분을 엉덩이뼈가 감싸고 있는 구조다. 그런데 한국인의 다리뼈 끝이 서양인보다 더 둥글고 엉덩이뼈 길이가 더 짧다. 그래서 골반 관절의 움직임이 더 커질 수 있다.

얼마 전 미국의 한 온라인 신문에서 내보낸 영상이 화제가 되었다. 미국인들이 쪼그려 앉기를 시도했지만 쩔쩔매는데 동양인은 이를 수월하게 해내는 영상이다. 동양인만 가능하다고 해서 이 자세는 '아시안 스쿼트'라고 불린다. 실제로 서양인들이 아시아에 여행을 왔을 때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재래식 화장실'이다. 다리를 쪼그려 앉아야 이용할 수 있는 구식 화장실은 서양인들에게 큰 난관이다. 이런 모습 또한 해부학적 차이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동양인들은 서양인보다 관절 운동 각이 더 크기 때문에 쪼그려 앉는 것이 쉽지만 서양인들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이런 자세가 가능하다고 해서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앞서 설명한 두 자세 모두 몸의 하중이 무릎에 쏠리는 구조다. 쪼그려 앉는 자세, '아세안 스쿼트'의 경우 무릎 슬개골에 큰 부담을 준다. 슬개골은 무릎 관절 앞 부분에 있는 뼈로 무릎을 굽힐 수 있게 해주는 관절이다. 그런데 쪼그려 앉기 자세를 취하게 되면 무릎이 구부러지는 각도가 커지면서 슬개골을 압박하는 힘이 함께 증가한다. 쪼그려 앉을 때는 무릎이 128도 정도 구부러지는 데 이때 슬개골이 받는 압력이 체중의 7.6배 정도나 된다.

가부좌 자세 또한 무릎 주변 인대와 근육의 긴장을 유발하고, 무릎 압력을 높인다.  조승배 원장(무릎관절 전문의)은 “가부좌 자세를 계속 취하게 되면 무릎 연골의 자극이 지속되면서 연골이 마모되는 연골 연화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이 연골 연화증을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승배 원장은 이어 “쪼그려 앉는 자세 또한 슬개골에 전해지는 자극이 워낙 크기 때문에 연골연화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평소 쪼그려 안거나 양반 다리로 자주 앉는 경우, 혹은 요가 같은 운동을 자주하는 경우에는 무릎 통증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만약 무릎 통증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그러면서 “무릎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급적 무릎이 과하게 구부러지는 자세를 피해야 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자주 일어나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또 틈틈이 관절 주변의 근육을 키워줄 수 있도록 양다리를 교차시켜 허리 90도 굽혀주기, 의자에 앉아 무릎을 쭉 펴주거나, 바닥에 누워서 두발로 벽면을 밀어주는 등 꾸준하고 지속적인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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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건강이 좋지 않으면 충치와 잇몸 질환 발생... 방치하면 이런 결과 초래 치아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식을 섭취하고 분해해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정확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치아와 잇몸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중요성을 간과하고 구강 건강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구강 건강이 좋지 않으면 충치와 잇몸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이를 방치하면 다른 신체 기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잇몸 질환은 심장, 뇌졸중, 당뇨병과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풍치라 불리는 치주질환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에서 생긴 염증이 잇몸뼈인 치조골을 녹이면서 발생한다.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된 경우를 치은염, 잇몸뼈 주변까지 퍼지면 치주염이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치주질환 및 치은염 환자는 2022년 1811만7919명으로 질병별 환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실제 치주질환과 치은염은 우리 국민의 약 90%가 사는 동안 한 번 이상은 걸리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환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권소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치주염의 경우 오랜 시간 점차적으로 뼈를 녹이는 방향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