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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불치병에서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

50세 이상 HIV 감염인 4명 중 1명은 신체 및 정신 건강에 어려움 경험


 HIV 치료제 발전으로 감염인 기대수명 약 78세까지 증가
 신규 감염인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고, , 고령 환자는 늘어나는 ‘양극화 현상’
 국내 HIV 감염인 78% “평생 치료제 복용에 스트레스”

매년 12월 1일은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가 에이즈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에이즈(AIDS,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후천성 면역결핍증)는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면역력을 상실하게 되는 질환으로, 에이즈의 날이 제정된 1988년 당시에는 ‘20세기 흑사병’이라 불릴 만큼 감염되면 곧 사망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치료제의 발전과 함께 HIV 감염인의 기대수명 급격하게 증가
하지만 1986년 처음으로 HIV가 발견되고, 이듬해 첫 HIV 치료제(GSK 지도부딘)가 개발되어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감염인의 기대수명이 급격히 증가했다.


 연구에 따르면 2008~2010년 기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한 20세 HIV 감염인의 기대수명은 약 78세로 예측된다.1 치료제의 발전은 추가적인 감염의 가능성 또한 낮추는 것에도 기여했다. 지속적인 HIV 치료제 복용을 통해 바이러스 미검출 수준을 유지하면 타인을 감염시킬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이는 ‘U=U (미검출=감염불가, Undetactable=Untransmittable)’ 개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HIV 감염인의 수는 2019년 기준 전세계 약 3,620만명2, 국내는 13,857명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에이즈 치료제 30알에서 1알이 되기까지7 평생 치료제 복용에 따른 고민은 아직 남아있어
HIV는 장기적인 치료가 필수적인 만큼, 치료제는 감염인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발전되어 왔다. 한 번에 복용해야 하는 치료제의 개수도 30알에서 하루 1알로 크게 줄어들었다.


 HIV 치료를 위해 기존에 3가지 이상의 약제를 한 알로 결합한 단일정을 하루 한 번 복용했던 것이8 이제는 2가지 약제를 합친 2제요법으로까지 나아갔다. 과거에 비해 HIV 치료 환경은 개선되고 있으나, 완치가 가능한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아 평생 치료제를 복용해야 하는 감염인들의 고민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다.


HIV 신규 감염인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고, 고령 환자는 늘어나는 ‘양극화’
2020년 기준 전세계적으로 50세 이상 HIV 감염인이 75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9 고령화는 심화되고 있다.


 아울러 신규 HIV 감염인의 연령대는 낮아지는 추세에 있다. WHO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15~49세의 신규 HIV 감염인은 전세계 신규 감염인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2 국내의 경우에도 지난해 신규 HIV 감염인 중 20~30대가 63.7%를 차지했다.


HIV 감염인 67%는 평생 치료제 복용에 부담 느껴
50세 이상 HIV 감염인 4명 중 1명은 신체 및 정신 건강에 어려움 경험
GSK는 올해 HIV와 에이즈 치료에 대한 인지 제고를 목적으로 2000여명의 감염인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연구(Positive Perspectives)의 Wave 2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HIV 감염인들이 장기적인 치료제 복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서 HIV 이외에 다른 건강 문제에도 걱정을 하고 있다는 부분이 확인됐다. 연구에서 감염인의 약 67%는 HIV 치료에 있어서 장기적인 약물의 영향을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50세 이상 HIV 감염인들의 경우에는 4명 중 1명이 HIV 이외에 심혈관계 질환, 당뇨, 신장, 간 질환 등 신체적 건강을 포함해 정서적 건강, 성적 건강 등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국내 HIV 감염인들은 치료제의 효과에 대한 신뢰도는 높지만, 평생에 걸친 치료제 복용이 부담된다는 답변의 비율이 높았다. HIV 감염인 단체 러브포원이 올해 발간한 <2020 HIV/AIDS에 대한 HIV 감염인 인식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감염인 210명 중 복용 중인 HIV 치료제가 효과가 있다는 답변이 96.2% 였고, 평생 HIV 치료제 복용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답변이 78.1%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조사 결과인 60% 대비 18.1% 증가했다.


아울러 국내 HIV 감염인들은 일상 속에서 접하는 HIV 관련 혐오, 비하 발언으로 인해 좌절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 지난 1년간 HIV/AIDS 관련 혐오 표현을 접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매우 자주 듣거나 본다’, ‘가끔 듣거나 본다’고 답변한 사람의 비율은 약 92.2%에 달했다.


이러한 HIV 감염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HIV 감염인들의 적극적인 치료를 방해하는 잠재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HIV 감염인들은 치료를 위해 병원(감염내과)를 방문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 76.2%가 ‘아는 사람을 만날 것 같아서’, 70%가 ‘HIV 관련 진료 기록이 남을 것 같아서’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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