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방사선치료, 수술-항암요법과 더불어 3대 암 치료 꼽혀

폐암, 방사선폐렴 주의… 흉부 촬영으로 진행 확인 필요
직장암, 감염 가능성… 임신 원한다면 전문의와 상의해야
전립선암, 정확한 조사 관건…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로 효과↑
두경부암, 일시적 구강건조증… 치료 종료 2~4주 후 사라져

방사선치료라고 하면 언뜻 부작용부터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방사선치료는 수술, 항암 치료와 더불어 3대 암 치료 중 하나로 꼽힌다. 그만큼 암을 완치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치료법으로 인식된다. 최근에는 악성 종양뿐 아니라, 켈로이드(상처 후 흉터)나 뇌수막종, 심실빈맥 등 양성 질환 치료에도 활용되며 그 치료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방사선치료는 계획된 방사선량을 종양에 정확히 조사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얻는 것을 말한다. 크게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근치적 방사선치료’, 수술 전후 치료 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한 ‘보조적 방사선치료’, 증상 완화를 위한 ‘고식적 방사선치료’로 나뉜다.


방사선치료는 일반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한 번씩 주 5회 치료가 원칙이다. 치료시간은 대개 5~10분 정도지만, 특수치료의 경우 시간이 더 소요되기도 한다. 치료법은 CT(컴퓨터단층촬영)와 비슷하다. 환자가 누워있는 상태에서 기계를 움직여 치료한다. 치료 시 느껴지는 통증은 없다. 치료 기간은 목적에 따라 다르다. 완치가 목적인 경우 6~8주, 보조적 치료는 5~6주, 고식적 치료는 2~3주 소요된다.


김명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을 우리 몸에 조사하면 세포의 증식과 생존에 필수적인 물질인 핵산이나 세포막 등에 화학적인 변성이 발생하는데 이를 통해 정상 세포의 손상은 줄이면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원리다”며 “다만 방사선치료는 각 부위별로 목적과 방법이 다르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김명수 교수의 도움으로 방사선치료의 부작용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유방암- 치료 부위의 피부 변화= 방사선치료 후 만성 부작용으로 방사선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유방 완전 절제술 후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경우가 유방 보존술(유방 부분 절제술) 후 방사선치료를 시행했을 때보다 발생 가능성이 더 크다. 방사선폐렴은 대개 방사선치료 직후부터 약 3개월 이내에 발생한다. 증상은 미열이나 가벼운 기침, 가래를 동반하며 대개 1~2주 동안 지속한 후 별다른 합병증 없이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방사선치료 중에는 2주에 한 번씩 흉부 촬영을 시행한다.


유방암의 일차적 치료는 수술적 제거다. 수술 후 보조적으로 방사선치료와 항암 화학요법, 호르몬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유방암에서 유방 보존술을 받은 경우 주위 조직에 미세 종양 세포들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환자에게 방사선치료가 필요하다.


수술받은 쪽 유방 전체에 5~6주간 방사선치료 후 종양이 있던 부위에 1~2주간 추가 집중 조사를 시행한다. 초기 유방암에서는 20회 이내로 치료하는 저분할 방사선치료도 많이 사용된다. 유방 완전 절제술을 받은 경우에도 종양 크기, 침범된 림프절 수 등의 수술 결과에 따라 보조적 방사선치료가 필요하다. 그 외에 흉벽이나 림프절에 국소 재발했거나 뼈 또는 뇌 등의 전이로 증상이 있을 경우 방사선치료를 한다.


김명수 인천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방사선치료를 받은 유방 부위의 피부는 땀구멍이 커지며 감각이 더 민감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둔해지기도 한다”면서 “유방의 피부와 지방 조직이 더 두꺼운 것처럼 느껴지거나 더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크기의 변화를 느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고 했다.


◇폐암- 매주 흉부 촬영으로 방사선폐렴 진행 확인= 폐암은 세포의 모양에 따라 크게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뉘는데, 각각 병의 경과나 치료에 대한 반응이 서로 달라 치료방법도 다르다. 비소세포폐암은 조기에 발견된 경우 수술적 제거가 시행되고,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3기 이상의 경우에는 방사선치료와 항암 치료를 동시에 시행한다. 수술 후 초기를 제외하고는 항암 치료가 병행돼야 하고, 특히 재발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방사선치료와 항암 치료를 함께 받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항암 치료와 방사선치료를 한 후 수술을 하기도 한다. 전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은 항암 치료가 주 치료가 되고, 증상이 국소적일 때는 증상 완화를 위해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진행된 폐암 중 수술하지 않은 경우는 대개 6~7주 정도 방사선치료가 시행되고,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는 6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소세포폐암은 방사선치료와 항암 치료의 병행 치료가 주가 되고 방사선치료는 6~7주가 필요하다.


흉부 방사선치료 중 일반적 부작용은 식도염이다. 치료 후에는 방사선폐렴과 폐 섬유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식도염은 방사선 조사 부위에 식도가 포함된 경우 나타나는데 치료 시작 2~3주 후 목에 무언가 걸려있는 듯한 느낌을 시작으로 연하 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식도염 증상이 나타나면 증상 완화 약제를 투여하고, 드문 경우지만 심할 때는 위장 내에 관을 삽입해 음식을 투여하면서 치료를 종료한다. 방사선폐렴은 대개 방사선치료 직후부터 약 3개월 이내에 발생한다.


김명수 교수는 “방사선폐렴의 증상은 호흡 곤란, 미열, 가벼운 기침, 가래를 동반하며 대개 1~2주간 지속한 후 별다른 합병증 없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드물게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면서 “방사선치료 기간 중 매주 흉부 촬영을 통해 방사선폐렴의 진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직장암- 직장 부위 감염 가능성 주의= 직장암의 방사선치료는 진행성 직장암에서 수술 전 또는 후 보조적으로 시행된다. 치료 범위는 직장과 주변 골반 림프절을 포함하는 전골반이다.


최근에는 직장암이 항문 근처에 있는 경우 항문 보존율을 높이고, 진행된 직장암의 용이한 수술적 제거를 위해 수술 전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는 전골반에 5~6주의 외부 방사선치료를 한다. 방사선치료 범위에 소장, 대장, 직장 등이 포함되는 경우에는 설사(또는 묽은 변)와 복부의 경련, 직장의 불편함 등을 느낄 수 있다.


방사선치료로 인한 설사는 치료를 시작한 약 2주 후부터 나타날 수 있다. 방사선치료를 받게 되면 항문 주위의 피부가 예민해져 상처가 생기기 쉽다. 이때는 통증이 심할 뿐 아니라 감염의 가능성도 있다. 난소 또는 고환이 방사선치료 범위에 포함될 경우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일시적 또는 영구적 불임의 원인이 된다. 임신을 원한다면 치료 전에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전립선암- 작은 전립선 부위 정확한 조사가 관건= 전립선암은 국내 남성이 걸리는 암 중 폐암, 위암, 대장암에 이어 네 번째로 많지만 다른 암에 비해 진행이 비교적 느리고 경과가 좋아 사망률은 낮은 편이다. 배뇨장애나 배뇨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지만, 노년에 흔히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의 증상과 구별이 어려워 대부분 검진에서 PSA(전립선특이항원)를 통해 발견된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방사선치료는 수술 이후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나 PSA 수치가 증가하는 환자에서도 시행될 수 있다. 수술이 어려운 진행된 전립선암에서는 호르몬 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는 것이 국제 표준 치료다. 기간은 대개 6~8주 소요된다.


전립선암이 있는 하부 골반 부위 또는 림프절전이가 있거나 재발 위험이 높은 경우는 골반림프절을 포함해 치료한다. 전립선암의 방사선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크기가 작은 전립선 부위에 방사선을 정확하게 조사할 수 있는지 여부다.


최근에는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 영상 유도 방사선치료 등 주변 정상 조직에 가해지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한 방사선치료가 도입되면서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부작용은 직장과 항문의 염증으로 인해 설사, 심한 경우 직장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 영상 유도 방사선치료 등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부작용 가능성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배뇨통이나 빈뇨 같은 방광염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수술로 나타날 수 있는 발기부전이나 요실금 등 부작용은 방사선치료에서는 적게 나타난다. 대개 이들 증상은 치료 시작 후 2~3주째부터 나타나고, 치료 후 2~4주 안에 자연스럽게 치유된다.


전립선암은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 중장년층 전림선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김명수 교수는 “전립선암은 최근 육류 섭취가 많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국내 중장년층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방이 많은 붉은 육류나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했다.


◇두경부암- 일시적 구강건조증과 목소리 변화= 두경부암의 방사선치료는 크게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근치적 방사선치료와 수술 후 보조적으로 시행하는 보조적 방사선치료로 나눈다. 수술을 하지 않은 대부분의 두경부암에는 근치적 방사선치료가 시행된다.


이중 비인두암은 수술적 접근이 어렵고 방사선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아 근치적 방사선치료가 전통적으로 시행돼 왔다. 진행된 비인두암에서는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항암 치료와 병용해 시행한다. 조기 성문암(성대에 생긴 암)은 방사선치료만으로도 완치 확률이 매우 높다.


이외에 후두암, 구강암, 인두암, 하인두암, 침샘암, 부비동암 등에서는 병기와 환자 상태 등에 따라 수술 또는 근치적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수술을 한 경우라도 재발할 위험인자가 있을 경우 보조적 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


기간은 근치적 방사선치료의 경우 7~8주, 수술 후 방사선치료는 6~7주 소요된다. 김명수 교수는 “과거 두경부암 방사선치료는 부작용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를 통해 치료 부위에만 방사선 조사를 집중하고 주변 정상 장기의 방사선 조사는 최소화시킴으로써 부작용을 많이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사선치료 때문에 침샘이 파괴되면 침의 분비가 줄어들고 그 결과 구강건조증이 오게 되는데, 이로 인해 구강 내 면역기능 저하, 구내염, 구강점막 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세부 증상으로는 입속의 통증 때문에 음식을 삼키기가 어렵고, 미각이 변화하며, 귀의 통증 및 염증, 하악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붓는 증상, 목소리의 변화가 올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방사선치료 시작 2~3주경에 시작해 치료 종료 2~4주 후에 사라진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 식중독 지속 ...예방하려면 "끓인 음식도 주의해야"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은 제육볶음, 불고기, 닭볶음탕 등 육류를 주원료로 한 조리식품에서 주로 발생하고, 퍼프린젠스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증식하고 열에 강한 아포*를 만들어 살아남는 특징이 있어 충분히 끓인 음식에서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 특히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고기찜 등을 대량으로 조리하고 상온에 그대로 보관하는 경우가 있어 가열한 후 조리용 솥 내부에 살아남은 퍼프린젠스 아포가 다시 증식해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량으로 조리한 음식의 보관방법과 온도를 준수해야 한다. 먼저 집단급식소, 음식점 등에서 육류 등을 대량으로 조리할 때는 중심온도 75℃,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한 후 즉시 제공하여야 하며, 만약 즉시 제공이 어려운 경우라면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누어 담아 냉장 보관(5℃ 이하)해야 한다. 또한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로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을 다시 섭취할 경우에는 75℃ 이상으로 재가열하여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최근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이하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를 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고려대 구로병원 추모의 벽 제막식 개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은 3월28일(목) 장기기증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추모자의 벽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정희진 병원장, 김주한 진료부원장, 권영주 장기이식센터장, 생명잇기 이삼열 이사장,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정림 본부장,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김영지 장기기증지원과장과 더불어 장기기증자의 가족들이 참석했다. 구로병원 본관 1층에 위치한 추모자의 벽은 Tree of Remembrance로 명명 됐으며 나뭇잎에 구로병원에서 숭고한 생명나눔을한 기증자들의 이름을 기록했다. 총 51명의 기증자 이름이 기록됐으며 앞으로 구로병원에서 생명나눔을 한 기증자의 이름 또한 기록될 예정이다. 정희진 병원장은 “이번 추모의 벽을 조성한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생명나눔을 실천한 장기기증자와 어려운 기증과정을 함께 해주신 가족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조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장기기증과 이식과정에서 기증자와 가족들의 마음을 최우선으로 돌보고 나아가 장기이식문화 활성화를 위해 병원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권영주)는 2017년 개소해 간, 심장, 신장, 각막을 아우르는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