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유명 자전거 여행가 ‘다미르 쿠쉬에예프(35·Damir Kusheyev)’가 19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방문해 국제 의료시스템을 견학하고,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도움이 필요한 의료 취약계층 환자 발굴 및 연계에 협조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거주 중인 ‘다미르’는 현지에서 ‘자전거 여행가’이자, ‘봉사활동가’로 잘 알려져 있다. 수년간 지역 보육원에 식료품을 후원하던 그는 2020년에 24일 동안 카자흐스탄 5개 지역 2,200km를 자전거로 여행하고, 성공 기념으로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에게 태블릿 PC를 후원해 유명해졌다.
지난 7일 ‘한국-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찾은 ‘다미르’는 8박 9일 동안 부산에서 서울까지 793.8㎞ 자전거 여행에 도전했다. 13일에는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1920년 봉오동 전투 영웅 ‘홍범도 장군’의 묘역을 참배한 뒤 대전시청에서 주한카자흐스탄대사관 관계자들을 만났다. 홍범도 장군 유해는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안장되어 있다가 지난해 8월 15일 서거 78년 만에 국내로 봉환된 바 있다.
한국에서 자전거 국토 순례를 무사히 마친 ‘다미르’는 형편이 어려운 카자흐스탄 환자들을 초청해 나눔 의료를 펼쳐온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19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