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이 최근 전남대의과대학 덕재홀에서 ‘뉴노멀(New Normal) 시대 당신이 바꿔야 할 3가지’를 주제로 성균관대학교 최재붕 교수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교육수련실(실장 주재균 대장항문외과 교수) 주최로 올해 두 번째로 열린 명사초청 특강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계의 전문가를 초청, 전남대병원의 역할 및 나아갈 방향에 대한 조언과 직원들의 교양 함양을 위해 개최하고 있다.
최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권위자로 비즈니스 모델 디자인과 인문학, 기계공학을 융합해 새로운 4차 산업혁명 시대 인류 문명의 혁명적 변화와 실상, 혁신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전문가다.
이날 특강에서 최 교수는 코로나19 시대의 변화상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가속화한 ‘포노 사피엔스’ 문명 속에서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포노’는 라틴어로 스마트폰을 의미하며 ‘포노 사피엔스’는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사용하는 새로운 인류를 뜻한다.
최 교수는 “팬덤을 창조해야 한다”며 세계 방송의 표준이 된 유튜브를 예로 들었다. 지상파의 권력이 파워 유튜버로 분산되고, 디지털 문명의 탈중앙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광고·유통 등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팬덤 소비문화가 전 사업으로 확산돼 또 다른 생태계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로 ‘최재붕의 메타버스 이야기’ 저자이기도 한 최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곧 디지털 문명으로 ‘뉴노멀’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2007년 스마트폰 탄생으로 새로운 문명이 시작돼 대전환이 일어났고 코로나19가 발생한지 3년이 지나며 이런 추세는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교수는 “시가총액이 수백조에서 수천조에 달하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엔비디아 등은 메타버스 플랫폼에 집중 투자를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증강 현실, 거울 세계, 가상 현실, 라이프 로깅 등 메타버스 산업의 4가지 유형을 설명하고 메타버스와 NFT(non-fungible token)가 만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이미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이 앞다퉈 NFT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 속에 메타버스 신세계에 도전할 용기가 필요하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최 교수는 “디지털 세계관을 바탕으로 상상력과 실력을 키워야 한다. BTS와 팬클럽인 아미에서 보듯 팬덤을 창조하는 게 중요하다. 메타버스 세계관에 기초하되 사람이 좋아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숙제는 메타버스 세상에서 세계인의 심장을 노래하게 하는 것이다. 글로벌 팬덤이 있다면 우리에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