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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바이오협회 “ESG 경영 선결 요건... 최고경영자의 전폭적 관심”

진흥원과 ‘제약바이오와 ESG’ 세미나 공동 개최
국내외 현황·산업 현장·투자관점의 ESG 등 다각도로 조명 -



“ESG 경영이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제약바이오산업을 비롯한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가늠할 국제 표준이 되고 있는 만큼, 최고 경영자의 관심과 지원아래 기업별 특성을 고려한 ESG 이슈 선정 및 이행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28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과 공동으로 개최한 ‘제약바이오와 ESG’ 세미나에 참여한 관련 전문가들은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한다.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4층 강당에서 열린 세미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ESG 인식을 제고하고, 실행 방안을 고민하는 산업 현장의 관점에서 투자·해외 진출 등과 관련한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에는 100여명의 제약바이오기업 임직원들이 참석해 각 발제와 종합 패널토론, 질의응답 등 3시간여동안 진행된 프로그램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국내·외 ESG 현황과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 그룹장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최근 ESG 기업 평가 기준에 맞춰 경영과제와 방향성을 수립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ESG 경영 과제 및 로드맵 수립 ▲규제 동향 및 리스크 운영관리 체계 고도화 ▲공시 및 커뮤니케이션 기반 구축 ▲실행력 강화를 위한 의사결정체계 구축 및 기능별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업 현장의 ESG 경영 실재’를 주제로 발표한 소순종 동아에스티 지속가능경영실장(전무)은 기업의 ESG 내재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공유했다. 소순종 실장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ESG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로 볼 수 있지만 ESG 전담팀 신설과 관련 인증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또 ESG 경영을 확대하기 위해 ▲최고경영자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 ▲ESG 경영에 대한 KPI(핵심성과지표) 반영 및 성과 평가 ▲전 임직원의 ESG 경영에 대한 공감대 형성 ▲외부 자문을 활용한 체계적 접근 ▲외부평가를 통한 지속적인 점검 및 개선 ▲기업별 특성을 고려한 ESG 이슈 선정 및 관리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 관점의 제약바이오·ESG’를 주제로 발표한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박세연 수석연구위원·김형수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ESG 부문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하고 있으며, 미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ESG 기준이 무역협정 등에 적용되고 있어 그 중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ESG를 잘할수록 낮은 금리에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ESG는 필수 사항이라고 조언했다. 높은 ESG 등급을 받는 것보다는 꾸준하게 소통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나가는 것에 더 의미가 있다고도 부연했다.


각 발제에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지속발전센터장 겸 ESG 최고위과정 책임교수를 맡고 있는 엄지용 경영대학 기술경영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탄소중립(넷제로) 문제를 기업의 사업적 관점에서 오히려 기회로 볼 필요가 있으며, 글로벌 영역에서 해당 산업과 시장의 이니셔티브를 쥐기 위해서는 ‘사람 중심의 비즈니스’라는 관점에서 ESG 경영을 이행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우 업의 본질이라 할 생명존중의 가치를 내세우며 신약개발 등을 전개해온만큼 향후 제2의 코로나 등 팬데믹 확산 등에 따라 산업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관련해 ESG를 마지못해 풀어야 하는 숙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제약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철학으로 내재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종합 토론을 주관한 엄지용 교수는 “ESG 관련 흐름은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개별 기업 수준의 역량 강화와 더불어 산업을 다루는 협회 차원에서도 체계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며 “제약바이오는 어느 산업보다도 ESG 경영에 대해 더 큰 사명감을 갖고 모범적으로 실천해야할 이유가 있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세미나 모두에 인사말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제약주권의 보루이자,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인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에게도 ESG 경영은 매우 중요하다”며 “국제적인 규제 강화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ESG 가이드라인이 필수 요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번 세미나 개최에 이어 ‘제약바이오와 ESG’ 연구 용역을 실시,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설문 조사와 전문가들의 실행과제 제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그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ESG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기업 현장의 ESG 경영이 실질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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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건강이 좋지 않으면 충치와 잇몸 질환 발생... 방치하면 이런 결과 초래 치아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식을 섭취하고 분해해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정확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치아와 잇몸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중요성을 간과하고 구강 건강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구강 건강이 좋지 않으면 충치와 잇몸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이를 방치하면 다른 신체 기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잇몸 질환은 심장, 뇌졸중, 당뇨병과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풍치라 불리는 치주질환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에서 생긴 염증이 잇몸뼈인 치조골을 녹이면서 발생한다.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된 경우를 치은염, 잇몸뼈 주변까지 퍼지면 치주염이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치주질환 및 치은염 환자는 2022년 1811만7919명으로 질병별 환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실제 치주질환과 치은염은 우리 국민의 약 90%가 사는 동안 한 번 이상은 걸리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환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권소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치주염의 경우 오랜 시간 점차적으로 뼈를 녹이는 방향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