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의료ㆍ병원

지나친 에어컨 사용,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는 '독'

퇴행성관절염,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그 예후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는 질환

장마전선은 물러났지만, 불안정한 대기로 인해 국지적으로 강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가 나오고 있다. 갑작스럽게 소나기가 쏟아지기 전, 할머니가 “무릎이 쑤시는 걸 보니 비가 오려나…”라고 말하는 것을 본 어린 시절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비 오는 날씨를 귀신같이 알아맞힌다. 할머니 무릎이 기상청 예보 못지않게 정확한 이유는 무엇일까?

퇴행성관절염은 말 그대로 퇴행성 질환으로,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게 된다. 관절을 오랜 세월 사용하다 보니, 관절을 움직이는 인대와 근육이 약화되고 연골세포의 손상됨과 함께 연골 마모현상이 심해져서 발생하는 것이다.

정형외과전문의인 권영삼 원장은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이 ’비가 오면 무릎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고 호소하는 것은 낮은 기압과 높은 습도가 관절 내 조직과 신경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상적인 날씨에서는 대기의 압력과 관절 내부의 압력이 서로 평형을 유지한다. 그러나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면 대기압이 낮아진다. 이에 따라 관절 내부의 압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되는데, 이러한 영향으로 관절 내 조직이 팽창하고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높은 습도도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관절에 좋은 대기 중 습도는 50% 내외다. 그런데 장마철에는 대기 중 습도가 최대 90%까지 올라간다. 습기가 체내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 관절 주변 근육을 긴장하게 하며 통증을 일으킨다.

지나친 에어컨 사용 역시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는 해로울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온도가 내려가면 관절막이 수축되고, 아픈 관절 주변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할 만한 연구결과가 있다. 호주 라트로베대학 연구팀은 습도가 높고 온도가 낮으면 관절염 환자의 통증이 30%가량 증가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또한 International Journal of Biometeorology 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관절염 환자의 92%는 날씨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며, 48%는 증상에 따라 날씨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습도, 온도, 대기압 등 주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질환인 퇴행성관절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특히 물리치료는 약물치료와 더불어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치료이다. 물리치료는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켜 줌과 동시에 관절 내 염증 반응을 감소시켜 통증을 완화시킨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 시행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인공관절치환술은 마모되고 손상된 관절을 특수소재로 제작된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인공관절치환술은 일단 회복 기간이 지나면 통증이 말끔히 사라진다는 장점이 있다. 간혹, 수술한 부위가 따끔거리거나 멍멍하다고 표현하는 환자들도 있지만 이런 증상은 인공관절이 인체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 식중독 지속 ...예방하려면 "끓인 음식도 주의해야"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은 제육볶음, 불고기, 닭볶음탕 등 육류를 주원료로 한 조리식품에서 주로 발생하고, 퍼프린젠스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증식하고 열에 강한 아포*를 만들어 살아남는 특징이 있어 충분히 끓인 음식에서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 특히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고기찜 등을 대량으로 조리하고 상온에 그대로 보관하는 경우가 있어 가열한 후 조리용 솥 내부에 살아남은 퍼프린젠스 아포가 다시 증식해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량으로 조리한 음식의 보관방법과 온도를 준수해야 한다. 먼저 집단급식소, 음식점 등에서 육류 등을 대량으로 조리할 때는 중심온도 75℃,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한 후 즉시 제공하여야 하며, 만약 즉시 제공이 어려운 경우라면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누어 담아 냉장 보관(5℃ 이하)해야 한다. 또한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로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을 다시 섭취할 경우에는 75℃ 이상으로 재가열하여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최근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이하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를 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고려대 구로병원 추모의 벽 제막식 개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은 3월28일(목) 장기기증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추모자의 벽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정희진 병원장, 김주한 진료부원장, 권영주 장기이식센터장, 생명잇기 이삼열 이사장,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정림 본부장,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김영지 장기기증지원과장과 더불어 장기기증자의 가족들이 참석했다. 구로병원 본관 1층에 위치한 추모자의 벽은 Tree of Remembrance로 명명 됐으며 나뭇잎에 구로병원에서 숭고한 생명나눔을한 기증자들의 이름을 기록했다. 총 51명의 기증자 이름이 기록됐으며 앞으로 구로병원에서 생명나눔을 한 기증자의 이름 또한 기록될 예정이다. 정희진 병원장은 “이번 추모의 벽을 조성한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생명나눔을 실천한 장기기증자와 어려운 기증과정을 함께 해주신 가족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조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장기기증과 이식과정에서 기증자와 가족들의 마음을 최우선으로 돌보고 나아가 장기이식문화 활성화를 위해 병원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권영주)는 2017년 개소해 간, 심장, 신장, 각막을 아우르는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