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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수련의 채용시스템 바꿨더니...이런 일이

2년 전 바뀐 시스템 이후 타대학 출신 전공의 비율 2배 이상 급증
올해 인턴 정원 2년 연속 확보…산부인과 등 필수의료과도 레지던트 채용 늘어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이 2년 연속 인턴 정원을 모두 채운 것은 물론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과 레지던트 채용도 늘어 광주·전남지역 의료인력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2023년도 전공의 모집 결과 인턴 정원은 94명을 모두 채웠으며, 레지던트의 경우 81명 정원에 69명을 뽑아 85%의 채용률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순천성가롤로병원, 여수전남병원, 여천전남병원 등 3곳의 파견병원(자병원)에도 인턴을 모두 보낼 수 있게 됐다. 수도권 일부 대형 병원들도 인턴 미달 사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의 대학병원이 인턴 정원을 2년 연속 채운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또 레지던트의 경우 전국적으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외과 등 필수의료과 모두 합격자가 나왔다. 산부인과는 5명(정원 5명), 소아청소년과는 2명(정원 4명), 흉부외과 2명(정원 3명), 외과 2명(정원 5명)을 뽑았다. 특히 산부인과는 지난해보다 정원을 2명 더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정원을 모두 채웠다.

이같이 전남대병원 전공의 채용이 늘어남에 따라 필수의료과의 의료인력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턴은 지난 2020년(75명)에 비해 무려 19명이 증가해 인턴을 마친 후 레지던트 지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한 명도 채용하지 못했던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는 2명을 뽑았으며, 흉부외과도 지난해보다 1명이 늘어난 2명을 채용하는 등 기피과로 분류됐던 필수의료과도 예년에 비해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류현경 교수는 “전공의 상급연차가 충원되면서 업무에 대한 분담이 잘돼 있는 것은 물론 당직 촉탁의가 있어서 당직근무에 대한 부담이 없는 등 예전에 비해 수련환경이 좋아진 것이 선호진료과로 바뀐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 전공의 채용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수련시스템은 물론 채용 과정에서 기존 틀을 과감하게 깨고 혁신적인 채용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가장 컸다.

지난 2021년 레지던트 채용 면접 때부터 국립대병원 중 최초로 면접위원 중 절반을 타대학 의과대학 교수로 위촉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또 2주마다 평가하는 인턴 성적을 전산화하는 등 성적처리 시스템도 대폭 개선했다. 뿐만아니라 전남대병원 교육수련실에서 수시로 전공의들과 간담회, 개개인별 인터뷰 및 설문조사로 소통한 결과 최신식 스터디카페 및 휴게실이 갖춰진 전공의 당직실을 추가로 조성해 수련환경을 개선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21년엔 11.5%에 불과했던 인턴의 타대학 출신 비율이 ▲2022년 24.2% ▲2023년 25.3%로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전공의 채용시스템이 바뀌자 광주지역은 물론 서울 및 부산, 강릉 등 전국의 의과대학 졸업생들이 전남대병원에 지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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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건강이 좋지 않으면 충치와 잇몸 질환 발생... 방치하면 이런 결과 초래 치아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식을 섭취하고 분해해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정확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치아와 잇몸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중요성을 간과하고 구강 건강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구강 건강이 좋지 않으면 충치와 잇몸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이를 방치하면 다른 신체 기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잇몸 질환은 심장, 뇌졸중, 당뇨병과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풍치라 불리는 치주질환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에서 생긴 염증이 잇몸뼈인 치조골을 녹이면서 발생한다.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된 경우를 치은염, 잇몸뼈 주변까지 퍼지면 치주염이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치주질환 및 치은염 환자는 2022년 1811만7919명으로 질병별 환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실제 치주질환과 치은염은 우리 국민의 약 90%가 사는 동안 한 번 이상은 걸리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환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권소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치주염의 경우 오랜 시간 점차적으로 뼈를 녹이는 방향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