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미세먼지 많은 봄, 소아 알레르기 주의 필요

  • 등록 2026.04.08 08: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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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환경 요인으로 소아 알레르기 증상 악화 가능성, 세심한 관찰과 관리 요구

포근한 날씨와 함께 봄이 시작되면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농도가 높아진다. 이로 인해 면역체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영유아는 호흡기와 피부에 다양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이들은 외부 자극에 민감해 기침, 콧물, 가려움증, 천명, 피부 발진 등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감기와 유사해 단순 호흡기 질환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증상의 양상과 반복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질환은 특정 물질에 대해 면역체계가 과민 반응하며 발생한다. 봄철에는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영유아는 성인에 비해 호흡량이 많고 해독 및 배출 능력이 부족해 같은 환경에서도 더 많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된다. 이로 인해 알레르기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이 새로 발생하거나 기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유미 교수는 “봄철에는 꽃가루와 미세먼지 등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소아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며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특정 계절에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꽃가루 증가 시기, 알레르기비염 주의

 

봄철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비염이다.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코 점막을 자극하면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증 등이 나타난다. 아침에 증상이 심해지고 코를 자주 비비거나 입으로 숨 쉬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구강호흡이 지속될 경우 수면 질 저하와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은 원인 물질 확인 후 회피요법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기본이다. 항히스타민제나 국소 스테로이드 분무제가 증상 완화에 활용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반복되는 경우 면역치료가 고려된다. 외출 전 꽃가루 농도와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마스크 착용 및 귀가 후 손 씻기 등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 기침·쌕쌕거림 지속 시 소아 천식 의심

 

기침과 가래가 오래 지속되거나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천식은 기도의 만성 염증으로 기관지가 예민해지고 좁아지는 질환으로, 찬 공기, 먼지, 꽃가루 등이 증상을 악화시킨다. 밤이나 새벽에 기침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만 6세 이상 아동은 폐기능 검사와 기관지 유발 검사를 통해 기도 예민성을 평가할 수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흡입제 등 맞춤 치료가 시행된다. 증상이 반복되면 일상생활과 학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박유미 교수는 “소아 천식은 초기 단순한 기침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반복적인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있다면 전문 진료가 필요하다”며 “조기 관리로 증상 악화를 예방하고 정상적인 생활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건조한 날씨에 악화하는 아토피피부염

 

봄철 건조한 날씨와 미세먼지는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며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킨다.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붉은 발진, 진물, 딱지 등이 나타나고, 영유아는 긁어서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얼굴과 팔다리 접히는 부위에 증상이 집중된다.

 

치료는 병변 위치와 정도에 따라 보습제 사용과 항히스타민제,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병행한다. 목욕 후 충분한 보습과 자극적인 의복, 세정제 사용 자제가 도움이 된다. 일부 경우 알레르기 원인 물질 확인을 위해 혈액검사나 피부 반응 검사가 시행된다.

 

박유미 교수는 “소아 알레르기 질환은 성장 과정에서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며 “증상 발생 시 일시적인 치료뿐 아니라 원인 물질 파악과 생활환경 관리가 장기적인 예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용발 기자 imph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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