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이 유럽 최초로 신라만을 단독 조명하는 대규모 특별전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하며 한국 고대문화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5월 20일 프랑스 파리 국립기메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특별전 《신라, 황금과 신성(Silla: l’Or et le Sacré)》을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보와 보물을 포함해 총 148건 333점의 문화유산이 출품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행사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전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신라 단독 특별전이자, 해외에서 개최된 신라 관련 전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전시는 신라의 건국부터 삼국 통일과 멸망에 이르기까지 약 천 년에 걸친 역사와 문화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표 전시품으로는 신라 황금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금관과 금허리띠를 비롯해 활발한 국제 교류의 흔적을 보여주는 황금 보검과 로만글라스 등이 소개된다.
또한 신라 불교문화의 수준을 보여주는 다양한 불상과 조각품이 전시되며,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 중인 신라 승려 혜초의 『왕오천축국전』도 공개된다.
-주요 전시품

전시 말미에는 석굴암을 재현한 공간이 마련돼 신라의 정신세계와 종교문화를 immersive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국립기메아시아예술박물관은 유럽 최대 규모의 아시아 전문 박물관 가운데 하나로,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다양한 한국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라, 황금과 신성》은 핵심 문화교류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는 오는 2026년 8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9월 22일부터는 상하이박물관에서 순회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윤상덕 관장은 “이번 전시는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유럽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라며 “세계인들이 현대 한국 문화의 뿌리로서 신라 문화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