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의학회, 제2회 하계학술대회 성료…“팀 기반 진료로 입원환자 의료체계 혁신”

  • 등록 2026.06.12 07:27:11
크게보기

병원의학 10년 성과·과제 점검…한국병원약사회와 MOU 체결, 정부 지원 필요성 공감대 형성




대한병원의학회(회장 신동호·이사장 한승준)가 지난 6일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4층 송봉홀에서 개최한 ‘제2회 하계학술대회’를 성료했다고 11일 밝혔다.

‘함께 만드는 병원의학의 미래’를 대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병원의학 도입 10년을 돌아보고, 최근 심화되고 있는 입원전담전문의 인력 이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다직종 협력 기반의 ‘팀 기반 진료 체계(Team-Based Care Model)’ 구축과 정부의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보건복지부 곽순헌 보건의료정책관이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학회가 제시한 팀 기반 진료 방향성에 공감을 표하며 관련 정책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이제는 필수 의료체계”

첫 번째 세션에서는 국내 병원의학 10년의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이 논의됐다.

신동호 회장(연세의대)은 주제발표를 통해 “2015년 전공의특별법 시행 이후 도입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환자 만족도 향상과 재원일수 감소 등 다양한 성과를 입증했지만, 전문의 개인의 헌신에 의존하는 현재 구조로는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문의 개인의 부담을 줄이고 진료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사, 진료지원간호사, 약사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팀 기반 진료 모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영 팀기반진료이사(제주대)는 구체적 대안으로 ‘True Care Team Model’을 소개했다. 그는 “환자가 정기적으로 의료진 전체를 만나는 구조를 통해 직종 간 명확한 역할 분담과 의사소통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며 “다학제 회진을 통해 위해사건 감소와 재원일수 단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윤빈 기획이사와 이한성 교육이사(이상 연세의대)는 ‘비전 2030’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며 직무기술서 표준화, 전문의 중심 병동 운영 모델 제도화, 고령·다질환 입원환자 증가에 대응할 전문 인력 양성 체계 구축 계획을 제시했다.

대한병원의학회-한국병원약사회 업무협약 체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대한병원의학회와 한국병원약사회 간 공식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양 기관은 기존 조제 중심 업무에서 나아가 전문 약료(Pharmaceutical Care)를 기반으로 입원환자의 전주기 약물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최경숙 한국병원약사회 부회장(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장)은 발표를 통해 병동전담약사를 배치한 내과 병동 사례를 소개하며 “의약품 사용 오류가 45% 감소했고, 임상적으로 중대한 오류는 9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 단체가 치료 이행기 환자 관리 등 약제관리 가이드라인 개발에 공동으로 나설 것을 제안했다.

내·외과 협진과 전문지원인력 역량 강화 방안 공유

학술대회에서는 내·외과 협진 모델인 ‘Surgical Co-Management’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박상욱 교수(연세원주의대), 임희정 교수(성균관의대), 이해준 교수(연세의대)는 수술 전 위험도 평가부터 수술 후 ERAS(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 프로토콜 적용, 합병증 조기 발견 및 대응 전략 등을 발표하며 입원환자 관리에서 내·외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진료지원간호사(PA) 제도화에 발맞춘 전문지원인력 역량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POCUS(현장초음파) 활용법과 최신 ERAS 프로토콜이 소개됐으며, 박주희 삼성서울병원 전문간호사는 욕창 관리와 CDSS(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 적용 사례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신동호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는 의사, 간호사, 약사 등 병원 내 다양한 직역이 환자 안전이라는 공통 목표 아래 전문성을 결합하는 팀 기반 진료의 출발점이 됐다”며 “정부 관계자들이 학회의 제안을 직접 청취하고 공감한 만큼 한국 입원환자 진료체계의 고도화를 위한 노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재영 기자 imph7777@naver.com
Copyright @2015 메디팜헬스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주)메디팜헬스뉴스/등록번호 서울 아01522/등록일자 2011년 2월 23일/제호 메디팜헬스/발행인 겸 편집인 노재영/발행소 서울특별시 송파구 송파대로 42길 45 메디팜헬스빌딩 1층/발행일자 2011년 3월 3일/청소년 보호 책임자 노재영/Tel. 02-701-0019 / Fax. 02-701-0350 /기사접수 imph7777@naver.com 메디팜헬스뉴스의 모든 기사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습니다. 따라서 무단사용하는 경우 법에 저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