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하면 방문부터 닫는 사춘기 아이”…부모의 대화법은 달라야 한다

  • 등록 2026.09.08 10: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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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홍순범 교수 신간 출간…“반항·예민함, 어른의 뇌로 성장하는 과정 이해부터”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의 갑작스러운 반항과 예민한 반응, 대화 거부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자녀의 뇌 발달 특성을 이해하고 대화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홍순범 교수가 사춘기 자녀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담은 신간 ‘사춘기 아이와 대화하는 법은 따로 있습니다’를 출간했다.

홍 교수는 사춘기 자녀의 변화를 단순한 반항으로 보기보다 아이의 뇌와 마음이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로 이해하는 것이 대화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한다.

사춘기에는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전두엽의 발달이 계속되는 가운데 감정 반응과 관련된 뇌 영역의 영향이 두드러질 수 있어 감정 조절이나 판단에서 성인과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부모의 말에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충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이전과 달라진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에서는 부모가 ‘무엇을 말할 것인가’에 앞서 아이가 ‘왜 그렇게 반응하는가’를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은 ▲‘사춘기 아이, 왜 말이 안 통할까’ ▲‘사춘기 뇌를 이해하는 3단계 대화법’ ▲‘사춘기의 예민함을 배려하는 감정 대화법’ ▲‘스스로 정체성을 찾게 도와주는 잔걸음 대화법’ ▲‘사춘기를 건너는 부모의 마음가짐’ 등 총 5장으로 구성됐다.

뇌과학과 인지발달이론을 바탕으로 사춘기 자녀에게 나타나는 변화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모가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화 방법도 소개한다.

아이의 논리를 존중하면서 생각을 확장하도록 돕는 ‘3단계 대화법’, 감정적인 자극을 줄이는 ‘감정 대화법’, 부모가 답을 정해주는 대신 아이가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잔걸음 대화법’ 등이다.

실제 진료실과 상담 현장에서 부모들이 자주 호소하는 고민을 바탕으로 한 ‘사춘기 SOS 처방전’도 담았다. 공부 이야기를 꺼내면 대화를 거부하는 아이부터 부모와 마음의 문을 닫은 자녀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상황에 따른 대화 원칙과 적용 방법을 설명한다.

홍순범 교수는 “사춘기는 부모를 밀어내기 위한 시기가 아니라 아이의 뇌와 마음이 어른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 책이 부모들이 사춘기를 성장의 과정으로 이해하고 자녀와 다시 건강한 대화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재영 기자 imph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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