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믈랭의 브람스, 아바도의 슈만…국립심포니 ‘독일 낭만주의’ 깊숙이

  • 등록 2026.09.11 0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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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예술의전당서 제267회 정기연주회…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슈만 교향곡 2번 한 무대
국내 오케스트라 최초 도이치그라모폰 ‘스테이지 플러스’ 통해 공연 실황 공개

브람스의 원숙한 피아노 협주곡과 어둠을 지나 환희로 향하는 슈만의 교향곡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세계적인 비르투오소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의 피아노와 로베르토 아바도가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독일 낭만주의 음악의 깊숙한 세계로 관객을 안내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유미정, 음악감독 로베르토 아바도)는 오는 13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267회 정기연주회 ‘슈만, 교향곡 2번’을 개최한다.

슈만·멘델스존 시리즈를 통해 문학과 독일 낭만주의 음악의 흐름을 조명해 온 아바도 음악감독은 이번 무대에서 슈만을 중심으로 그의 음악적 계보와 맞닿아 있는 브람스를 함께 들여다본다.

공연의 문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이 연다. 브람스의 원숙한 음악 세계가 집약된 작품으로 피아노가 오케스트라를 압도하기보다 두 주체가 대등하게 음악을 이끌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협주곡의 3악장 구성이 아닌 4악장의 대규모 구조를 갖춰 교향곡적인 성격도 강하다.

협연자로는 프랑스계 캐나다 피아니스트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이 나선다. 국립심포니와의 협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세기를 대표하는 비르투오소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 아믈랭은 영국 하이페리온 레이블과 수십 년간 작업하며 92장의 음반을 발표해 폭넓은 레퍼토리를 구축했다. 연주자뿐 아니라 30여 곡을 쓴 작곡가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아믈랭이 국내에서 갖는 두 번째 협연 무대다. 2019년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 데 이어 이번에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국내 무대에서 처음 선보인다.

후반부에는 슈만 교향곡 2번이 연주된다.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든 시기를 지나며 슈만이 완성한 작품으로, 어두운 정서에서 출발해 점차 빛을 향해 나아가는 극적인 흐름을 담고 있다.

아바도 음악감독은 슈만 특유의 섬세한 정서와 작품을 관통하는 긴장, 그 끝에서 만나는 환희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콘서트홀 밖에서도 세계 관객을 만난다.

국립심포니는 국내 오케스트라 최초로 도이치그라모폰의 클래식 스트리밍 플랫폼 ‘스테이지 플러스(Stage+)’를 통해 공연 실황을 공개한다.

앞서 국내 OTT 플랫폼 웨이브와 협력해 멀티뷰와 오디오 기술을 접목한 영상 콘텐츠를 선보였던 국립심포니가 이번에는 글로벌 클래식 전문 플랫폼으로 무대를 넓히면서 해외 관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것이다.

국립심포니 측은 이번 공연에 대해 슈만·멘델스존 시리즈의 흐름 속에서 슈만과 음악적으로 깊은 인연을 맺었던 브람스를 함께 조명하는 무대라며,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에서는 아믈랭과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섬세한 대화를, 슈만 교향곡 2번에서는 내면의 긴장을 넘어서는 음악적 성취에 주목해 달라고 밝혔다.
노재영 기자 imph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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