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즈가 뿌린 간호교육 120년…세계로 이어진 연세간호 21명의 삶

  • 등록 2026.09.14 15: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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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간호 120년 기념도서 발간…몽골·캄보디아·아프리카·중동 등에서 펼친 간호선교 기록

1906년 에스더 쉴즈(Esther L. Shields) 선교사로부터 시작된 간호교육의 씨앗이 120년의 세월을 지나 세계 곳곳에서 환자를 돌보고 간호인력을 교육해 온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동문들의 삶으로 이어졌다.

연세간호선교 120년 기념도서 편찬위원회는 연세대학교 간호대학의 역사와 세계 각지에서 간호선교를 실천해 온 동문 선교사 21명의 삶을 담은 연세간호 120년 기념도서를 펴냈다.

연세대학교 간호대학의 역사는 세브란스병원 간호부 양성소에서 출발한다. 1906년 에스더 쉴즈 선교사의 헌신으로 시작된 간호교육은 올해 120주년을 맞았다.

이번 기념도서는 120년에 걸친 연세간호의 역사적 뿌리와 사랑·섬김의 정신을 돌아보는 동시에 이러한 가치가 졸업생들을 통해 해외 의료와 간호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기록했다.

특히 몽골과 캄보디아를 비롯해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 등 서로 다른 의료·문화 환경에서 활동해 온 21명의 동문 선교사가 직접 경험한 간호와 교육, 선교 현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낯선 환경에서 환자의 생명을 돌본 경험뿐 아니라 현지에서 간호교육을 통해 의료인력을 키우고 새로운 의료 기반을 만들어가는 과정, 어려움과 외로움 속에서도 활동을 이어온 개인적인 경험 등이 함께 소개된다.

책은 총 4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1부 ‘빚진 자의 마음으로 세계에 전하는 연세간호교육’에서는 캄보디아에서 활동한 김조자·장순복 선교사와 몽골의 오가실·이원희 선교사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어 연세간호 120년 특별대담 ‘쉴즈를 잇다’를 통해 연세간호의 출발과 현재를 연결한다.

2부 ‘예수님처럼 전적으로 사랑을 전하는 돌봄’에서는 러시아와 몽골에서 활동한 오미경 선교사를 비롯해 김진숙·조금숙·오희영 선교사의 삶을 담았다. 별도의 ‘간호선교의 길, 삶으로 말하다’를 통해 고(故) 이계월 선교사의 러시아 활동도 조명한다.

3부 ‘나를 통해 땅 끝까지 전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에는 필리핀의 김은하 선교사, 말레이시아의 김영인 선교사, 네팔의 주선미 선교사와 소말리아 난민 및 파키스탄 현장에서 활동한 김신미 선교사, 인도의 오혜정 선교사의 이야기가 실렸다. 네팔·방글라데시·스리랑카·에티오피아 등에서 활동한 최화순 선교사의 삶도 별도로 소개한다.

4부 ‘사랑은 더 큰 사랑으로 흘러간다’에서는 차드의 오은성 선교사를 비롯해 케냐·우간다·남수단에서 활동한 이두심 선교사, 이기쁨·홍혜경·박세인 선교사와 파송을 앞둔 김노래 선교사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책의 발간사는 이현경 연세대학교 간호대학장이 맡았으며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과 금기창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미정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동창회장이 축사를 실었다. 맺음말은 이혜숙 대한기독간호사협회 사무총장이 맡았다.

윤동섭 총장은 축사를 통해 1906년 쉴즈 선교사의 헌신으로 시작된 연세간호 120년의 역사를 “국경을 넘어 생명을 살리고 인간의 존엄을 지켜온 사랑과 섬김의 여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 곳곳에서 활동한 21명의 동문 선교사들의 삶을 통해 연세간호의 창립정신과 전문직으로서 간호의 소명을 돌아볼 수 있다며, 이번 기념도서가 120년의 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하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한 섬김을 이어가는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했다.

이번 기념도서는 한 대학의 120년사를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 시작된 근대 간호교육이 졸업생들을 통해 세계 여러 지역의 환자 돌봄과 간호교육으로 확장된 과정을 개인의 삶을 통해 기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1906년 쉴즈 선교사로 시작된 간호교육의 역사가 21명의 동문을 거쳐 다음 세대 간호인에게 어떤 가치로 이어질 것인지도 함께 묻고 있다.
노재영 기자 imph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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