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 코막힘,비중격 만곡증 의심해야

  • 등록 2014.10.28 13: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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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비중격 교정술을 통해 완치 가능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 누구나 한 번 쯤은 감기에 걸려 코막힘 증상으로 인해 숨쉬기가 불편해지는 고통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감기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장기간 지속적으로 코막힘 증상이 나타난다면 비중격 만곡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다인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박하춘)은 지난 2010년~2014년9월까지 장기간 지속되는 심각한 코막힘 증상으로 ‘비중격 만곡증’ 수술을 받은 환자가 11,651건의 코 관련 질환 수술 중 약 50%에 해당하는 5,689건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비중격과 비중격 만곡증
코의 중앙에 수직으로 위치하여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을 비중격이라고 한다. 이 비중격이 휘어져 코와 관련된 증상을 일으키거나 코막힘, 부비동염 등의 기능적 장애를 유발하는 경우를 말한다.
너무도 당연한 소리이지만 사람의 콧구멍은 2개이다. 우리가 코로 숨을 쉬게 될 때 항상 2개의 콧구멍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좌측 콧구멍으로 숨을 쉴 때는 우측 콧구멍은 휴식을 취하고 있고, 우측 콧구멍으로 숨을 쉴 때는 좌측 콧구멍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를 ‘비주기(nasal cycle)’라고 하며, 이러한 비주기는 약 4~12시간의 사이클을 가지고 있는데 전체 성인의 약 80% 이상에서 관찰된다.
이러한 이유로 비중격 만곡이 있으면, 코로 하는 호흡이 원활하지 못해 숨쉬기에 답답함을 호소하게 되는 것이다.

비중격 만곡증의 증상 및 진단 그리고 치료법
비중격 만곡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지만 주된 증상으로는 구부러져 튀어나온 쪽의 코막힘이 심하다는 것이다. 비중격 만곡증 환자는 감기만 걸려도 코가 완전히 막히게 되므로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그로 인해 입이 마르거나 목이 칼칼해지면서 목감기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게 되어 2차 질환인 기관지염으로 진행 될 수도 있다. 또한 체내에 신선한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므로 두통과 수면의 질이 떨어지므로 수면 장애, 심한 코골이, 기억력 감퇴 등의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콧속이 좁아지면서 코 점막이 자주 헐고, 딱지가 생기며, 코피가 자주 나게 된다.

비중격 만곡증은 X-레이나 CT촬영으로 진단한다. 비중격 만곡증은 코 구조의 이상이므로 약물 요법의 치료로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뿐이다.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수술은 대부분 국소 마취로 가능하고 콧구멍을 통해 시행되므로 별도의 외부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시간은 20~30분 정도이며 수술 후 주 2~3회 정도 약 3주간 통원치료가 필요하다.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코질환 센터 임도형 원장은 “비중격 만곡증 수술 시기는 비중격 발육이 완성되는 17세 이후가 좋지만 최근에는 더 어린 나이에도 비염 등으로 코막힘이 너무 심하거나 구강 호흡으로 인한 얼굴 성장 장애가 우려되 조기에 수술하려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고등학생의 경우 심각한 코막힘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에 지장이 있고, 입을 벌리고 자거나 심한 코골이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수술을 통해 근본적 치료를 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도형 원장은 “최근에는 전문의의 처방 없이도 손쉽게 구매하여 사용이 가능한 비염 스프레이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이러한 국소 비점막수축제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일 뿐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아닐뿐더러 무분별한 남용으로 인해 1~2주 이상 지속해서 사용 시 오히려 콧속 점막이 마르면서 가피(딱지) 등이 많아 생기며, 위축성 비염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영숙 기자 kimybce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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