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릿찌릿 뒷목 당긴다면, 경추성 후두신경통 의심

  • 등록 2015.03.12 1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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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사용 많은 직장인, 경추 이상이나 주변 근육 긴장으로 후두신경통 발병 위험 높아

상반기 공개채용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출근하는 신입사원들도 늘고 있다. 입사 후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랴 업무 익히랴 정신 없지만 지나친 긴장과 과도한 업무는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하반기에 입사한 신입사원 윤모씨(27세)는 하루 10시간 이상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다. 잔뜩 긴장한 상태로 하루종일 일을 하다 보니 어깨가 무겁고 머리도 자주 아팠다. 업무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최근에는 두통이 더 심해지고 바늘로 콕콕 쑤시는 듯한 뒷목 통증까지 생겼다. 계속되는 통증에 윤씨는 병원을 찾았고 경추성 후두신경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후두신경통은 후두 신경이 분포하는 뒷목 부위와 뒷머리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후두 신경은 두피 가운데 넓은 부위의 감각을 담당하는데 주로 목뼈 이상이나 근육 긴장으로 신경이 압박돼 두통이 발생한다. 심할 경우 귀 뒤쪽이나 눈 부위의 통증도 유발하며, 목과 어깨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장시간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기 마련이다. 집중하면 오랜 시간 한가지 자세로 있기 쉬운데 이는 목과 어깨 등에 긴장을 유발한다.

척추관절 난치성통증 구로예스병원의 김훈수 원장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잦아지면서 거북목증후군, 목 디스크 등 뒷목이나 목뼈 질환을 앓는 이들이 늘고있다”며 “뒷목이 뻐근하고 뒷골이 당기면 단순 근육통 혹은 두통이라 여기지만 경추에 문제가 생긴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근본적 치료 및 자세 교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뒤통수와 뒷목 부위에서 통증을 느꼈다면 후두신경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단순 두통뿐 아니라 눈이 빠져나올 듯한 통증과 시력이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수 있다.

후두신경통은 주로 뒷목 바로 아랫부분의 신경이 모이는 곳에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느끼는 두통과 목, 어깨 근육통과 달리 뒷목의 찌릿한 통증이나 뒷머리 당김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갑작스레 뒷머리 부위의 통증이 발생되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김훈수 원장은 “후두신경통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보통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게 되는데 약물에 의존할 경우 오히려 만성 두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며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어깨와 허리를 곧게 펴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직장인들은 목이나 어깨, 허리 등에 올 수 있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계속 앉아서 작업하기 보다 적어도 한 시간에 한번씩은 일어나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김영숙 기자 kimybce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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