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제대혈’은?

  • 등록 2015.07.23 13: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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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이식가능, 가족건강 지키는 든든한 대비책

 최 모씨 (41세, 서울)에게 고대하던 아기가 찾아왔다. 임신 소식에 뛸 듯이 기뻤지만 40이 넘은 나이에 생긴 첫아이라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다. 주변의 권유도 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편과 고심 끝에 제대혈을 보관 하기로 했다. 2012년 1월 건강하게 아이가 태어나자 안심했지만 태어난 지 몇 개월이 되었는데도 촉각, 청각, 시각에 반응이 적어 병원을 찾았다가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자가 제대혈 이식으로 감각에 반응이 생겨났으며 현재는 점점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대혈은 탯줄 속에 흐르는 혈액으로 ‘중간엽 줄기세포’와 ‘조혈모세포’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아기 본인이나 가족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제대혈이 내 아이의 미래 건강과 연계되어 있는 만큼, 예비 부모들은 제대혈 보관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 보관된 제대혈은 어디에 사용되며 10년이 훌쩍 넘는 긴 기간 동안 어디서 어떻게 보관이 되고 있는 것인지, 제대혈 보관은 과연 안전한 것인지, 혹시 비싼 돈 들여 선택한 제대혈은행이 정작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없는 건 아닌지 등등… 제대혈은 한 번 맡기면 보관 은행을 바꿀 수 없고 피해보상책도 마땅치 않기 때문에 처음 선택할 때 꼼꼼하게 확인해 보고 선택해야 한다.


그대로 버려질 수도 있는 ‘제대혈’, 가족 건강 지키는 중요한 치료제!
제대혈이란 분만 시 엄마와 태아를 연결하는 탯줄에서 출생할 때 단 한번 밖에 채혈 할 수 없는 혈액을 말한다. 채혈된 70~100ml의 혈액은 태아나 산모에게 전혀 부담이 없으며, 채혈된 혈액 속에는 연골, 뼈, 근육, 신경을 만들어 내는 ‘중간엽 줄기세포’와 골수와 같이 혈액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조혈모세포’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백혈병, 소아암, 재생불량성 빈혈 등 난치병 치료에 사용된다. 따라서 소중한 제대혈을 채취하여 보존하면 아기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치명적인 질병에도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골수이식은 조직적합성항원 6개가 모두 일치해야 하기 때문에 제공자가 부족할뿐더러 적합한 것을 찾기 힘들어 이식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제대혈을 보관하여 이식을 받는 경우 본인 혈액이므로 완벽하게 일치할 뿐만 아니라, 항원 6개 중 4개 이상만 일치해도 이식 가능하므로 부모, 형제 들에게도 이식이 가능하고 완치율도 훨씬 높다는 장점이 있다. 즉, 출산 시 폐기되어 버려질 수도 있는 탯줄과 태반 속 제대혈이 우리 가족과 아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치료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또한 제대혈로 치료 가능한 질병은 꾸준히 연구 개발 중에 있다. 췌장세포(당뇨병), 심장근육세포(심근경색증), 신경세포(척수손상, 파킨슨병, 알프하이머성 치매, 뇌졸증), 연골세포(류마티스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간세포(간질환), 근육세포(근이양증), 폐세포(미숙아 폐질환) 등 다양한 질환 치료에 대한 연구가 현재 꾸준히 진행 중이며, 앞으로 연구결과에 따라 더 많은 질환 치료에 활용될 예정이다.


녹십자 제대혈은행 관계자는 “백혈병, 소아혈액암 등 난치병 치료 시 찾기 어려운 골수 기증자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상황들이 발생하며 부모도 아이도 힘든 경우가 많다”며, “녹십자 제대혈은행 ‘라이프라인’의 경우 제대혈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대비책으로 작용하는 만큼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제대혈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제대혈의 산모혈액 혼입 검사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시하며, 아기의 유전자 식별 서비스 및 향후 필요시 유전자 진단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제대혈 안전한 보관과 운송이 무엇보다 중요, ‘제대혈은행’ 꼼꼼하게 따져 선택해야
이렇듯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제대혈은 안전한 운송과정과 보관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감염이나 오염되지 않고 건강하게 동결 보관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비부모들의 경우 무엇보다 보관과정에 대한 정보를 확실하게 체크하고 제대혈은행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 전국의 제대혈은행 업체는 17곳으로 모두 40만개 정도의 제대혈이 보관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업체의 경우 부실 관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대혈을 보관할 때는 은행 규모와 보관 실적, 인력과 장비 보유 현황을 따져봐야 한다.
제대혈은 보통 15년 이상 보존되어야 하기 때문에 제대혈은행을 운영하는 회사의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지가 첫 번째 체크 포인트. 그 다음이 제대혈 채취 후 안전한 운송이다. 검체 운송 전문 직원이 운송을 하는 것인지, 정확한 시간에 운송이 되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녹십자 제대혈은행에서는 직원이 직접 제대혈의 포장부터 운송까지 책임지는 바이오물류사업부를 창설해 제대혈 운송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더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바이오물류는IoT(Internet of Things, 사물 인터넷) 스마트 시스템으로, 온도기반의 스마트태그 및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무선인식)를 활용하여 전체 운송과정 중의 제대혈의 온도, 위치, 진동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통해 운송 중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통제함으로써 안전성과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따져봐야 할 것이 바로 안전한 보관시스템이다. 검증된 기술력을 통해 안전한 곳에 보관이 되는 것인가에 대한 여부다. 이에 녹십자제대혈은행은 내 아이의 제대혈이 보관될 곳을 미리 볼 수 있는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부모가 제대혈 전용 냉동보존 시스템을 갖춘 연구소 건물을 방문, 안전성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녹십자 제대혈은행 의료책임자는 “제대혈 보관시설은 제대혈 공정처리와 냉동보관과정 및 시설에 대한 품질경영 시스템을 획득하여 안전성을 확보한 곳이 좋다.”며, “녹십자제대혈은행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독일 SÜV group이 인증하는 ISO 9001을 지난 2004년부터 유지하고 있으며, 세포 생존율 검사(7-AAD)를 매월 실시해 제대혈 품질관리 및 품질보증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임신기간 중 엄마의 태반을 통과하여 중금속이 태아에게 전달되는 경우도 잦다. 따라서 제대혈은행 중 중금속 검사를 함께 실시하는 업체를 찾아 중금속 검사 후 제대혈을 채취하여 보관하는 것도 안전하게 제대혈을 보관하는 방법 중 하나다.

김영숙 기자 kimybce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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