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전하는...원전은 필요 惡 일까?

  • 등록 2016.01.07 08: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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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꿈꿀자유 '원전,죽음의 유혹' 발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강병철원장이 변역한 '원전,죽음의 유혹'이 도서출판 꿈꿀자유를 통해 국내 독자들에게 선을 보이게 됐다.

사람들은 원전에 관해 잘 모른다. 그런 문제까지 관심을 갖기엔 일상이 너무 무겁고 피곤하다. 그러니 주변에서 흔히 들리는 정보에 의존한다. ‘원전은 위험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철저히 관리하므로 걱정할 것 없다’, ‘찜찜해도 어쩔 수 없다.

당장 원전을 폐쇄하라는 건 어린애 잠꼬대 같은 소리다. 전기 요금 폭탄 함 맞아 볼래?’, ‘전력 생산 비용을 낮게 유지하는 건 산업과 국가 경제에도 말할 수 없이 중요하다’, ‘우리는 원전 수출국이다. 우리 원전이 안전하지 않다면 다른 나라에서 사겠니?’ 이 정도 얘기를 들으면 좀 찜찜해도 원전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나라에서 돈보다 중요한 것이 어디 있던가? 보통 딱 여기까지만 생각한다.

미안하지만 당신은 속았다. 원전은 결코 싸지 않다. 석탄만큼 비싸다. 환경 오염은 오히려 더 심하다. 물론 안전하지 않다. 폐기물 문제는 솔직히 대책이 없다. 그런데 왜 국민을 속일까? 누가, 무슨 이득을, 얼마나 보는가? 기존의 원전에 관한 논의는 ‘유해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원전이 해롭지 않다고 해도 원전을 거부해야 할 이유는 수없이 많다.

대안이 없다는 것도 새빨간 거짓말이다. 후쿠시마 후 독일은 1년도 안 되어 원전을 모두 폐쇄했다. 재생에너지는 이미 원전보다 값싼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경제를 살리려면 원전을 버려야 한다. 지금 뛰어들어야 한다. 우리의 집중력과 기술 수준이라면 시장을 선도하고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왜 원전이 죽음의 유혹인지 14가지 이유를 들어 차근차근 가르쳐주고 전 세계 원전에서 지금 이 순간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고한다. 그러나 이 책의 미덕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원전을 포기했을 때 어떤 대안이 있는지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 조목조목 알려주는 것이다. 우리는 원전을 포기해도 얼마든지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아니, 오히려 낮은 가격에 더 풍족하게 쓸 수도 있다. 이 책이 그려내는 에너지의 미래는 지구를 학대하지 않고, 어느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으며, 보다 안전하고 보다 풍요로운 세상을 건설하는 모습이다. 원전이라는 죽음의 유혹을 단호히 뿌리치는 것이야말로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가 스미스(Gar Smith)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풀뿌리 운동을 지향하는 탐사보도 계간지 <어스 아일랜드 저널(Earth Island Journal)>의 명예 편집자. 환경 관련 탐사보도 분야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쟁에 반대하는 환경운동가들(Environmentalists Against War)>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중앙아메리카의 혁명 현장들을 취재해왔으며 폭넓은 환경 캠페인 활동에 헌신해왔다. 현재 그는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 시에서 태양열을 이용하여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식으로 살고 있다.


역자 소개
강병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이지만 현재 번역가이자 출판인으로 살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살인단백질 이야기><사랑하는 사람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때><존스 홉킨스도 위험한 병원이었다><제약회사들은 어떻게 우리 주머니를 털었나?> 등이 있다.

 



장건오 기자 imph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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