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나 등산도중 추락사고, 칼에 심하게 베이는 등 외상을 당했을 때는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헤매는 경우가 많다.
외상 환자의 15%는 대형 사고로 인해 의식이 없거나, 과다출혈 상태인 중증 외상 환자이다. 이들은 119 구급차를 타고 권역외상센터로 가야 한다. 권역외상센터는 외상전담 전문의들이 365일 24시간 대기하고, 외상 환자 전용 수술실·중환자실을 갖춘 중증 외상 전문치료센터다.
충북대학교병원은 7일 오전 권역응급의료센터 앞에서 외상센터 및 응급의료센터 증축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윤여표 충북대학교총장과 조원일 충북도의사회장, 권석규 충북도보건복지국장, 조명찬 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충북권역외상센터는 14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돼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북대병원은 권역외상센터 신축에 따라 28명의 외상 전문의와 60여명의 전담 간호인력 등 의료진 100여 명을 채용, 외상환자들을 돌본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국의 중증 외상환자 증가율은 6.7%인 반면 충북의 중증외상환자 증가율은 11.4%로 두 배에 육박하고 있다.
또 전국 평균 응급실 이용자 중 중증 응급환자는 74%이지만, 충북도내 응급실 이용자 중 중증 응급환자는 91.3%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권역외상센터 도입이 시급했었다.
충북권역외상센터가 준공되면 40% 초반대인 예방가능 사망률(사망자 중에서 적절히 진료를 받았을 경우 생존할 것으로 판단되는 사망자의 비율)을 2020년에는 선진국 수준인 20%로 크게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조명찬 원장은 “중증 외상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일상으로 돌아가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충북대병원의 사회적 역할이고, 위급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의료기관을 갖추는 것이 국민 안전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권역외상센터 기공과 권역응급의료센터 확충으로 충북대병원이 더욱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