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가 생각하고 있는 지지서비스(supportive care)의 필요성에 대해 암치료 의사들의 인지도는 암환자 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 http://www.ncc.re.kr) 암정책지원과 박종혁 과장과 서울대병원 신동욱(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자체개발한 암환자의 지지서비스에 대한 포괄적 요구도 조사도구(Comprehensive Needs Assessment Tool, CNAT)를 사용하여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0년 7월부터 3개월간 국립암센터와 9개 지역암센터의 암전문의 97명과 이들이 치료한 18세 이상 암환자 495명을 대상으로 시행하였다.
환자와 암 치료의사간에 지지서비스중 심리적 문제 영역의 필요성에 대한 인지도의 일치율이 26.2%~30.0%로 가장 낮았다. 구체적으로는 ‘암환자를 위한 경제적 지원(의료비 지원 등)의 정보 필요’(25.8%)와 ‘가족에 대한 걱정’(26.2%), ‘치료의 후유증에 대한 걱정’(27.5%)에 대한 인지도의 일치율이 가장 낮았다. 암환자 지지서비스 필요성에 대한 인지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에는 유일하게 암전문의 진료경력 기간이 길수록 유의미하게 일치율이 높게 나타났다.
책임저자인 박종혁 암정책지원과장(사진)은 “환자와 암전문의간 지지서비스 필요성에 대한 인식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났다”며 “이는 암환자가 암 치료 이외에 재발 우려 등 더 복잡한 사회심리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며 암전문의 또한 지지 서비스 제공을 중요한 업무로 인식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진행 중인 ‘통합지지서비스 전달체계 개발’ 연구를 통해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환자관리 및 환자 필요에 맞는 적절한 지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논문은 미국임상암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mpact factor 18.97)에 2011년 11월자로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