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발가락이 휘는 ‘소건막류’, 방치하면 발목, 무릎까지 치명적

  • 등록 2018.10.31 07: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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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은 걷는 동안 체중을 견디고 방향전환을 하는 등 걷기에 특화된 중요한 관절이다. 그 중에서도 제일 작은 새끼발가락은 관심이 덜 할 수 있지만 뼈가 휘거나 발바닥에 굳은 살이 생겼다면 소건막류(Bunionette)라고 불리는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 외측에 다른 발가락이 없어 신발과 바로 마찰되면서 제 5중족골 두의 외측부 뼈가 돌출되는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하지만 이런 작은 변형과 증상을 방치하면 무게 중심을 잡지 못해 발목과 무릎은 물론 골반과 허리까지 치명적인 무리를 주는 만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엄지발가락 뼈가 돌출되는 무지외반증과 동반되어 나타나지만 단독으로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
선천적으로 새끼 발가락 모양이 휘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후천적인 변형에 따라 발병한다. 주로 자신에 발에 맞지 않는 볼이 좁거나 굽이 높은 신발을 착용하는 여성에게서 발생하지만 딱딱한 구두를 신는 남성들한테도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굽 높은 신발을 신지 않더라도 유난히 새끼발가락이 아프고 빨갛게 변하거나 두번째, 세번째 발가락 아래부분 발바닥에 굳은 살이 생겼다면 소건막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치료가 늦어지면 돌출된 뼈 부위가 반복적인 자극 받아 윤활낭에 염증이 생기거나 피부궤양이 생길 수 있다.


 박인웅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소건막류의 치료는 환자의 주관적 불편함 정도와 이학적 소견을 통해 비수술적치료와 수술적치료를 결정하게 된다”며 “단순히 외관상 개선이 필요하거나 하이힐 같은 신발을 다시 신고 싶어서 수술 받기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럴 경우 수술 부위에 흉터가 남고 수술 후에도 같은 신발을 신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소건막류는 X-ray를 통해 변형된 뼈의 각도를 측정하고 관절의 퇴행성 변화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통증 정도와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 아래 부분의 굳은살 여부를 확인하고 관절운동 범위, 새끼발가락 쪽의 돌출 여부와 전체적인 관절 유연성 여부 등의 이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소건막류 치료는 무지외반증과 마찬가지로 볼이 넓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므로 마찰로 인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종족골 패드나 깔창 착용만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는 돌출된 뼈를 안쪽으로 밀어주는 절골술로 변형된 뼈를 교정해 주는 치료다. 수술시간도 짧고 일상 생활복귀도 빠른 것이 장점이다.  


새끼발가락이라 관심이 덜 할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통증과 발의 변형과 함께 보행 시 하지 전체 근육과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작은 변화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한 멋과 개성을 위한 신발 선택이 어쩔 수 없다면 귀가 후에는 족욕과 스트레칭 등을 해주는 것도 건강한 발가락을 위해 도움이 된다.


김용발 기자 imph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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