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성 심낭염, 수술 효과 ‘예측 가능’..."위험도 크게 줄여"

  • 등록 2019.09.03 08:40:16
크게보기

삼성서울병원 오재건∙양정훈 교수팀, 환자 113명 추척/분석,우심도자술 검사, 우심방압/폐동맥쐐기압 비율 ‘새 지표’ 제시

국내 연구진이 교착성 심낭염 환자의 심낭 제거수술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새 지표’ 를 제시해 전 세계 심장 전문가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순환기내과 오재건∙양정훈 교수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3년 사이 교착성 심낭염으로 심낭 제거술을 받은 환자 113명을 추적, 분석해 고안해 냈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IF-18.639) 최근호에 ‘이 달의 가장 주목할 만한 연구’로 선정됐다.


쉼 없이 뛰는 심장은 외부와 마찰을 줄이려 주머니 모양인 두 겹의 얇은 막(심낭)으로 감싸여 있는데, 커졌다 작아졌다 반복하는 심장을 따라 심낭 또한 늘어나거나 줄어들면서 보호막 역할을 한다.



이런 심낭에 염증이 생기면 탄성을 잃고 두꺼워지게 된다. 심한 경우 떨어져있던 두 겹이 들러붙기도 하는 데 이것이 교착성 심낭염이다. 오래되어 굳거나 질긴 풍선을 부풀리기 어려운 것처럼, 심낭이 늘어나지 않으면 심장도 커지기 힘들다. 그만큼 심장 안으로 들어오는 혈류량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염증을 일으킨 심낭을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지만 위험이 크고, 예후도 제각각이어서 수술에 적합한 환자를 선별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앞서 동물실험에서 ‘우심방 압력과 심낭 압력이 거의 일치한다’는 데서 착안해 연구를 진행했다. 심낭이 두꺼워지고 탄력이 떨어지면 압력이 증가하는 만큼 우심방 압력을 통해 심낭의 압력 또한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들 환자의 심장 오른쪽으로 카테터를 넣는 우심도자술을 시행해 우심방의 압력을 쟀다. 또 우심실을 거쳐 폐로 피를 보내는 통로인 폐동맥의 쐐기압력도 측정했다. 폐동맥 쐐기압력은 심장에서 몸 전체로 피를 내보내는 좌심실의 기능을 대변하는 주요 지표다.

노재영 기자 imph7777@naver.com
Copyright @2015 메디팜헬스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주)메디팜헬스뉴스/등록번호 서울 아01522/등록일자 2011년 2월 23일/제호 메디팜헬스/발행인 김용발/편집인 노재영/발행소 서울특별시 송파구 송파대로 42길 45 메디팜헬스빌딩 1층/발행일자 2011년 3월 3일/청소년 보호 책임자 김용발/Tel. 02-701-0019 / Fax. 02-701-0350 /기사접수 imph7777@naver.com 메디팜헬스뉴스의 모든 기사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습니다. 따라서 무단사용하는 경우 법에 저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