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약가 인하 이후 오니지널제제로의 처방전 쏠림 현상등 국내 제약업계가 크게 우려하고 있는 일은 정말 벌어지지 않고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난 4월 시행된 일괄약가 이후에도 '쏠림 처망'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심평원의 분석이 나왔지만, 국내 제약업계가 느끼는 현실과는 다소 온도차가 있어 쉽게 예단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
특히심평원이 내놓은 분석자료는 최근 한 증권회사가 분석한 '국내 제약산업 동향 보고서'와도 일정 부분 차이를 보이고 있어, 쏠림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심평원의 분석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최소한 몇개월 지난 이후의 통계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행 첫달만의 결과를 놓고 일희일비 할수 없으며,상황을 좀더 지켜 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분명한 것은 일괄약가 인하 이후 원외처방 동향은 동아제약과 한미약품등 대형제약사의 비중은 줄고 중소제약사의 경우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따라 대형 제약사의 향후 마케팅 전망등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처방전 쏠림현상의 종합적 판단은 6개월 이상 지켜 봐야 정확한 통계를 잡을수 있을 것 같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20일 약가 상한금액 재평가로 기등재의약품 동일제제의 오리지널(동일제제 최초등재의약품)과 제네릭의 약가가 동일가격으로 인하된 이후인 2012년 4월 진료분 원외처방 약품비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심사평가원은 동일의약품에 동일가격이 적용된 이후 약가인하의 실질적 시행효과 확인과 오리지널(이하 최초등재의약품) 의약품으로의 처방이동 양상 등을 파악하기 위해 4월 진료분 약품비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예상대로 건강보험 청구금액은 약가인하 수준만큼 감소하였으나, 제약업계에서 주장한 동일제제 동일가 적용 시 오리지널(최초등재의약품)로의 처방변화 징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자료를 공개했다.
약품비 청구금액은 최초등재의약품 보유가 많은 연간 청구액 500억 이상의 큰 규모의 제약사에서 감소율이 높았으며, 소규모 제약사의 청구금액 감소는 아직 보이지 않았다.
최초등재의약품의 청구금액 점유율은 오히려 다소 감소했고 총 약품비의 국내사(KRPIA 회원사 제외)청구금액 비중도 전년도와 비교 시 큰 차이가 없는 것(75.1%→75.0)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일제제 내에서 최초등재의약품의 청구 점유율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품목도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심사평가원은 앞으로도 약가산정방법 변경 및 약가 인하와 관련하여 매월 원외처방 약품비와 입원환자의 약품비를 포함한 건강보험 약품비 청구현황뿐만 아니라 급격하게 약품비가 증가한 의약품이나 비급여 약제를 포함한 제약사별 전체 약제의 공급내역도 함께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약품비 매출 중 급여 약품비와 비급여 약품비의 변화 양상도 파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