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Sanofi)의 제약사업 부문인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앞둔 특정 혈액암 환자를 위한 조혈모세포 가동화 촉진제인 모조빌 주 (성분명: 플레릭사포르)를 오는 9월 1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모조빌 주는 혈액생성촉진제인 G-CSF와 병용하여 비호지킨 림프종 및 다발 골수종 환자에서 말초혈액으로 조혈모세포의 가동화 증진에 허가를 받았으며, 이 중 항암제와 G-CSF 병용 요법에도 조혈모세포를 충분히 채집하지 못한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에서 최대 2회까지 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지난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시판 허가를 받은 모조빌 주는 피하 주사 후 24시간 내에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조혈모세포의 수를 상당 수 늘릴 뿐 아니라, 해당 조혈모세포를 말초 혈관으로 빠르게 이동시켜 조혈모세포 채집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성공적인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위해서는 환자 몸무게 1kg당 최소 2백만 개의 조혈모세포(CD34양성 단구)가 필요하며, 이는 환자들이 평균적으로 수일 동안 매일 3-4시간 동안 조혈모세포를 채집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양의 조혈모세포를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 이식 자체가 불가능하다.
윤성수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임상 결과에 따르면, 플레릭사포르를 사용한 환자 10명 중 6명 에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위한 최적 수량인 kg 당 5백만 개 이상의 조혈모세포가 채집 가능했다. 이는 기존 요법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높은 환자 비율을 보인 것이다.”라 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모조빌 주의 우수하고 빠른 조혈모세포 가동화 작용을 통해서 조혈모세포이식 과정 및 결과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모조빌 주는2008년 12월 미국FDA 로부터 허가를, 이듬해 8월 유럽 EMA에서 승인을 받았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7개 국에서 시판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