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봉사활동 개념이 바뀌고 있다. 병원에서 하는 봉사활동은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곳을 찾아 무료의료봉사활동을 하거나 노력 봉사가 필요한 곳을 찾아 병원 주도하 직원들이 참여해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한 봉사활동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에 병원 중심에서 직원 자발활동으로, 제한적 봉사활동에서 다양한 종류의 봉사활동으로 진화하고 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동호회의 지역사회 재능나눔과 퇴직원우 봉사활동이 그렇다.
동호회 지역사회 재능나눔 이란 병원 동호회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지역 소외 계층에게 자신들의 동호회 재능을 기부하는 형식이다. 실제로 강북삼성병원 테니스 동호회는 한부모 가정 자녀들이 모인 원당 사회복지관 아동들을 대상으로 주 1회 테니스 강습을 하고 있다.
이러한 봉사활동은 일부 동호회에 국한된 활동이 아니다. 최근 야구 동호회는 서대문 아동복지시설인 송죽원의 아동들과 함께 야구도 배우는 미니 운동회를 개최했다. 야구 동호회 박성백 회원은 “의료 봉사나 노력봉사를 탈피해 자율적으로 동호회의 특성에 맞는 재능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좋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병원에 근무하는 직원뿐만 아니라 이미 퇴직한 직원들도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사회사업실의 퇴직원우 봉사단은 병원에서 퇴직한 직원들이 원내 봉사활동을 위해 모인 곳이다. 현재 10여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환자에게 책 읽어주기, 무인 수납기/처방기 발행 업무를 보조 하고 있다.
봉사단에 참여한 손영애 전 간부부장은 “과거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나 보호자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어 반응도 좋고, 그 동안 병원이 우리에게 베풀어준 것들을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은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