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제약업계 최초 사내 ‘Open-인재마켓’ 가동

  • 등록 2012.10.15 11: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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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 저 옆팀으로 옮길래요~” ‘직원성장 제일주의’ 가속

대웅제약 임상3팀에 근무중인 최모 대리(33)는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CDP(Career Development Program. 경력개발계획)에 따라 다음엔 개발기획팀에서 일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최근 회사가 개최한 ‘부서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접한 글로벌전략팀의 매력에 결심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미래의 ‘대웅제약 CEO’를 꿈꾸며 관리부문으로의 이동을 희망해온 영업 4년차 박모 주임(32)은 같은 행사에서 마케팅 팀장으로부터 사전에 준비해야 할 필요역량을 들을 수 있었다.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이 직원들의 성장과 투명하고 오픈된 의사소통 문화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제약업계 최초로 사내 공개채용 시스템인 ‘Open-인재마켓’을 도입, 운용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관계사들이 참여한 대웅그룹 사내 설명회에 이어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본사 베어홀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첫 ‘부서 설명회’를 가졌다.

대웅그룹은 앞으로 1년에 2번씩 정기적으로 이 행사를 개최, 모든 직원들이 자신의 경력개발을 위해 희망하는 부서를 소개받고, 필요한 역량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Open-인재마켓’은 개방성과 투명성을 강조한 혁신적인 직원성장 제도로 국내에서는 현대카드와 국민은행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부서별 인재 유치전의 무대가 된 이번 설명회에서 40여 팀장들의 치열한 프레젠테이션 경쟁이 벌어졌다. 팀장들은 각 팀의 비전과 목표, 팀원으로 합류할 경우 함께 하게 될 ‘장밋빛 미래’에 대해 영상물까지 곁들여 설명하느라 혼신의 힘을 다했다.

현장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평소 CDP계획을 갖고 있던 직원들은 물론, 업무관련성이 적은 타 부서의 발표에 귀 기울이는 팀장들까지 ‘소통의 장’이 이뤄졌다. 백신팀의 비전과 제약업계 내 경쟁력에 대한 ‘대치동 족집게 과외’를 자처한 최모 팀장의 재미있고 쉬운 발표가 끝나자 “귀에 쏙쏙 들어오는 과외, 고맙습니다!”라는 화답이 뒤따라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발표가 끝난 후 후배 팀원들에게 CDP 상담을 해주는 팀장들도 눈에 띄었다. 참석하지 못한 영업사원들은 동영상 촬영 본을 전사게시판에 올려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각계에서 성공한 CEO를 많이 배출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그 점에서 볼 때, 이번 ‘Open-인재마켓’ 도입은 그간 대웅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한 가지 분야의 전문성만 키우다 보면 생각이 굳어지기 마련이며 CEO가 되기 위해선 다양한 업무경험이 필수라는 것이 대웅제약 측의 설명이다. 또한 본인이 맡은 업무를 통해 큰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다른 부서와 얼마나 유기적으로 소통하는가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김태신 인사팀장은 15일 “직원들이 각자 설계한 미래에 맞춰 도전하고 싶은 부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회사는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해 직원들 스스로 성장을 위한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다”며 “회사이익과 직원성장이 부딪힐 땐 직원성장이 우선이라는 최고 경영진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인재들이 모여들고, 직원들이 무한 성장해가는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내 공개채용 시스템은 2007년 현대카드가 국내 최초로 도입했으며 현재 현대카드 인사이동의 80%에 달할 정도로 직원들의 만족도가 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6월 ‘사내채용박람회’라는 이름으로 공개채용 시스템을 도입, 운용 중이다.

김민정 기자 imph777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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