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사용자 측과 정식 단체교섭에 돌입했다. 전공의노조는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 인제대학교 백중앙의료원과 경기 고양시 일산백병원 대회의실에서 1차 교섭 상견례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섭은 국내 전공의 역사상 처음으로 노조가 병원 사용자 측과 공식 단체교섭 절차를 시작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날 상견례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양측은 인사를 나눈 뒤 교섭 원칙을 담은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인사말에서 서진수 의료원장은 자신의 전공의 시절 경험을 언급하며 공감의 뜻을 전했고, 유청준 위원장은 기존에 노동청과 지방노동위원회 등에 제기했던 진정 사건을 취하할 의사를 밝히며 상호 신뢰 회복과 원활한 교섭 진행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전공의노조는 이날 백중앙의료원 산하 4개 백병원 전공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백병원 전공의 근로실태조사 보고서’를 사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일반직 수준의 임금 보장 ▲근로시간 및 휴게시간 준수 ▲대체인력 충원을 통한 수련환경 개선 ▲신고·구제 제도 개선 등을 중심으로 초벌 요구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유청준 위원장은 “노조 출범 이후 개별 병원에서 부당한 처우 시정이나 임금 인상 등의 성과는 있었지만, 정식 교섭을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제 첫 삽을 뜬 만큼 전공의 전체의 근로조건 정상화를 위해 교섭을 더욱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공의노조는 현재 백중앙의료원 외에도 한림대학교의료원과 중앙대학교의료원 등과도 교섭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노조 측에서는 유청준 위원장을 비롯해 박성민 부산백병원지부장, 전훈종 상계백병원지부장, 허민수 일산백병원지부장, 유명한 해운대백병원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사측에서는 서진수 의료원장과 양재욱 부산백병원장, 최원주 일산백병원장, 김덕룡 인사관리국장 등이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