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월드컵 참가 선수단과 현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및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오는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 16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대한민국 대표팀(A조) 경기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 지역에서 열린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대회가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 속에서 대규모 인파가 밀집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만큼 감염병과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열질환은 열사병, 열탈진 등 고온 환경 노출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특히 멕시코를 중심으로 홍역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멕시코의 올해 홍역 환자는 총 3만4176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미국에서도 집단감염과 산발적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멕시코에서는 A형간염이 풍토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여행 전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질병관리청은 홍역 예방을 위해 홍역 백신(MMR) 접종력을 확인하고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면역의 증거가 없는 196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는 최소 1회 이상 접종이 필요하다. 면역의 증거에는 1967년 이전 출생, 홍역 확진 이력, 홍역 항체 확인, MMR 2회 접종력이 포함된다.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북중미 지역 여행자와 월드컵 선수단·응원단 등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권장했다. 만 40세 미만은 항체검사 없이 접종을 권고하며, 만 40세 이상은 항체검사 후 항체가 없는 경우 접종하도록 안내했다. 질병관리청은 여행 계획이 확정되면 즉시 1차 접종을 실시하고, 불가피할 경우 출국 당일이라도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현지 체류 중에는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함께 충분히 익힌 음식 섭취, 생수 또는 끓인 물 음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치쿤구니야열, 웨스트나일열,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 모기기피제와 밝은색 긴팔 옷, 긴바지 등을 준비할 것을 권고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며, 기온이 높은 시간대 야외활동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귀국 시에는 발열, 기침, 발진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귀국 후에도 발열, 근육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최근 해외 방문 이력을 반드시 알린 뒤 진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최근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안데스바이러스 감염)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아르헨티나·칠레 등 유행 지역과 인접 국가를 방문할 경우 설치류 노출 위험이 있는 농촌, 산림, 캠핑장, 장기간 비어 있던 숙소 및 창고 등의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승관 청장은 “대규모 인파가 밀집하고 야외 응원이 많은 월드컵 특성상 감염병뿐 아니라 온열질환 예방도 매우 중요하다”며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특히 낮 시간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