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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건강도 닮는다”… 부부의 날, 함께 살펴야 할 연령대별 건강 신호



5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오랜 시간 생활을 함께하는 부부가 서로의 건강 상태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연령대별 건강 신호를 함께 살피고 생활습관을 점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국제학술지 『Metabolic Syndrome and Related Disorders』 2024에 발표된 국내 연구에 따르면 배우자가 대사증후군을 가진 경우 상대 배우자의 대사증후군 위험은 약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Clinical Hypertension』 2022에 게재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연구에서는 비만도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운동 습관, 식습관, 흡연 등 심혈관 건강 지표가 부부 사이에서 상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김유미 과장은 “식사 구성과 활동량, 음주와 흡연 노출, 수면 환경 등을 장기간 공유하기 때문에 부부의 질병 위험도도 비슷해질 수 있다”며 “배우자는 서로의 신체 변화와 건강 이상을 가장 먼저 알아차릴 수 있는 가까운 관찰자인 만큼 생활습관과 건강 상태를 함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젊은 부부의 경우 맞벌이와 육아 등으로 불규칙한 식사 습관이 반복되기 쉽다. 아침을 거르거나 야식·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생활이 이어질 경우 체중 증가와 인슐린 저항성, 혈당·지질 이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복부비만이 동반되면 음주량이 많지 않더라도 지방간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야식 빈도 증가나 식후 속쓰림, 더부룩함, 단기간 체중 증가 여부 등을 함께 살피는 것만으로도 생활습관 교정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검진에서 간수치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면 배달음식과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국물과 소스를 남기며 채소와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중년 부부는 갱년기 전후 나타나는 신체 변화를 함께 살펴야 한다. 여성은 완경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복부비만과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며, 남성 역시 근육량 감소와 내장지방 증가, 음주·흡연 습관 등의 영향으로 혈당과 혈압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혈압과 공복혈당, 당화혈색소,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건강 지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배우자가 안면홍조나 수면장애, 피로감, 무기력, 급격한 체중 증가 등을 보인다면 여성·남성 호르몬 검사를 고려해볼 필요도 있다.

노년 부부에게는 근감소증과 퇴행성 질환 관리가 중요한 건강 과제로 꼽힌다.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면 보행 속도와 균형감각이 떨어지고, 무릎 관절염이나 척추협착증 같은 질환이 동반될 경우 활동량 감소와 근력 저하가 반복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배우자의 걸음 속도가 느려졌거나 보폭이 좁아진 경우, 오래 걸으면 다리 저림으로 자주 쉬는 경우, 계단 이용 시 무릎 통증이 심한 경우, 자주 휘청거리거나 넘어질 뻔한 일이 반복된다면 근감소증과 척추·관절 질환, 낙상 위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태섭 원장은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걷는 시간이 줄고 근력이 떨어지는 과정 자체가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단백질 섭취와 저항성 운동을 병행하고, 관절 통증이 있더라도 활동량을 무조건 줄이기보다 원인을 찾아 보행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년기에는 인지 기능 변화 역시 배우자가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건강 신호다. 최근 일을 반복적으로 잊거나 같은 질문을 자주 하고, 약 복용을 빠뜨리거나 익숙한 길을 헷갈리는 경우, 성격 변화가 두드러질 경우에는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심뇌혈관질환의 응급 신호를 함께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쪽 팔다리에 갑작스럽게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얼굴 비대칭이나 극심한 흉통, 식은땀,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경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전조증상일 수 있어 즉시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유미 과장은 “부부는 가장 가까운 생활 동반자인 동시에 서로의 건강을 지켜주는 보호자 역할도 한다”며 “상대의 작은 변화에 관심을 갖고 함께 건강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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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통증, 나이 탓으로 넘겼다간…퇴행성 관절염 진행 신호일 수도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무릎 통증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기기 쉽지만, 반복되는 통증과 관절의 뻣뻣함은 퇴행성 관절염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통증이 심해지고 오래 걷기 어려워진다면 관절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홍기범 교수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초기부터 증상을 살피고 체중 관리와 재활운동 등으로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비수술적 치료에도 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과 관절 주변 조직의 변화로 통증과 염증, 운동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중장년층 이후 발생 빈도가 높아지며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이나 뻣뻣함으로 시작하지만, 진행되면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일반적으로 엑스레이 등 영상검사에서 확인되는 관절의 구조적 변화에 따라 1~4기로 구분한다. 그러나 영상검사에서 나타나는 관절 손상 정도와 환자가 실제 느끼는 통증의 강도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관절 손상이 비교적 경미해도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는 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