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4 (토)

  • 흐림동두천 26.8℃
  • 맑음강릉 31.7℃
  • 흐림서울 27.5℃
  • 구름많음대전 28.7℃
  • 흐림대구 27.8℃
  • 구름많음울산 26.0℃
  • 흐림광주 27.9℃
  • 구름많음부산 24.4℃
  • 구름많음고창 28.1℃
  • 흐림제주 25.5℃
  • 구름많음강화 26.3℃
  • 구름많음보은 27.5℃
  • 구름많음금산 28.0℃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7.7℃
  • 구름많음거제 24.5℃
기상청 제공

제약ㆍ약사

/노재영칼럼/ 휴온스 합병 논란, 핵심은 '함께 가는 미래'다

주주 우려 품은 소통이 기업 미래 경쟁력으로 이어져

휴온스글로벌이 계열사인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합병 문제를 둘러싸고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회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일부 소액주주들은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을 우려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합병 발표 이후 주가 하락까지 이어지면서 시장의 긴장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주주들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특히 휴온스글로벌에 투자한 일부 주주들은 바이오 분야의 미래 가치와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투자한 측면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개발 중심 조직인 휴온스랩이 휴온스에 흡수될 경우, 지주사 차원의 성장 스토리가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는 것도 자연스럽다.

반면 회사 측의 고민 역시 현실적이다. 최근 제약업계를 둘러싼 환경은 갈수록 녹록지 않다. 정부의 약가 인하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순 제네릭 중심 사업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와 혁신형 제약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에 가까워지고 있다.

휴온스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랩은 아직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없는 데다 적자가 지속되고 자본잠식 상태까지 겹치며, 독자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지주사 구조가 갖는 현실적 한계도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지주회사 특성상 직접적인 대규모 사업 투자나 연구개발 자금 집행에 구조적 제약이 따른다. 실제 수익 기반 역시 계열사 배당과 SSC(Service Shared Center) 수수료 등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어, 대규모 바이오 연구개발을 장기간 독자적으로 지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휴온스랩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연구개발 지속을 위해서는 보다 현실적인 자금 조달 구조와 사업 기반 확보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서는 중복상장 이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신규 투자 유치 환경도 이전보다 훨씬 까다로워졌다. 바이오 자회사에 대한 외부 투자자들의 접근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 입장에서는 자금력과 생산·개발 역량을 갖춘 휴온스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기능을 통합해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겠다는 큰 틀의 계산이 깔린게 아닌가 싶다. 단순한 조직 정리가 아니라 생존과 성장 전략 차원의 선택이라는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실제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합병 추진 배경과 향후 주주 소통 계획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회사 측은 “합병비율 산정은 외부 평가를 통해 합병 당사자인 휴온스와 휴온스랩이 결정한 사항으로 휴온스글로벌 이사회에는 결정 권한이 없다”면서도 “합병비율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독립적이고 충실한 검토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휴온스글로벌 이사회 차원의 특별위원회 구성과 별도 주주간담회 추진 계획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회사는 평가 방법론, 비교기업 선정 기준, 기술가치 반영 여부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주주들에게 직접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개정 상법에 따른 총주주 충실의무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소수주주를 포함한 전체 주주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가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밝힌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무엇보다 회사는 이번 반대 목소리의 배경에 ‘휴온스글로벌에 대한 기대와 애정’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일부 주주들의 강한 문제 제기는 회사를 흔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그렇기에 회사는 상처 입은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현실적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예컨대 분기배당 확대, 자사주 정책 강화,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 등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을 제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시장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해명이 아니다. “회사가 주주가치를 결코 가볍게 보지 않는다”는 분명한 메시지와 행동이다.

회사의 적극적인 소통과 신뢰감 있는 후속 조치가 이어질 때, 이번 합병 논란 역시 단순한 갈등이 아니라 미래 성장의 방향성을 함께 확인하는 과정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백종헌 의원, 아동위원 범죄경력 조회 의무화 추진…아동복지법 개정안 발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의원(국민의힘·부산 금정구)은 아동위원 위촉 과정에서 범죄경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아동복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2일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아동복지법은 시·군·구가 아동복지에 필요한 원조와 지도를 수행할 아동위원을 두도록 하고, 위촉과 임기, 기능, 해촉 등에 관한 사항은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부와 자영업자, 지역활동가 등 다양한 직종의 주민들이 시·군·구청장으로부터 아동위원으로 위촉돼 가정을 직접 방문하며 아동의 생활 상태와 가정환경을 파악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동위원이 아동과 직접 접촉하는 업무를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현행법에는 범죄경력 조회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어 위촉 과정에서 범죄경력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개정안은 시장·군수·구청장이 아동위원으로 위촉하려는 사람에 대해 본인의 동의를 받아 범죄경력을 조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신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부칙을 통해 법 시행 후 6개월 이내에 기존 아동위원에 대해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범죄경력을 확인하도록 하고, 조회에 동의하지 않거나 범죄경력이 확인된 경우에는

배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비만치료제, 다이어트약 아냐"…근손실·요요 막으려면 생활습관 개선 병행해야 최근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비만치료제를 단순한 체중 감량 수단이 아닌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비만 환자를 위한 전문의약품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물 효과를 극대화하고 근손실과 요요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필수라는 설명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문한빛 교수는 최근 비만치료제 사용 시 주의사항을 소개하며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사람이 단순히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용 중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비만이 단순히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통풍 등 만성질환은 물론 암 발생 위험을 높이고, 수면무호흡증과 관절통, 우울증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다양한 질환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현재 대표적인 비만치료제로는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사용되고 있다. 위고비는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호르몬과 유사하게 작용해 포만감을 높이고 식욕을 억제하며 위 배출 속도를 늦춰 식사량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