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5년 창립 이후 대한민국 보수 지성의 공론장 역할을 해온 한강포럼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한강포럼 30년사』를 발간했다. 이번 30년사는 단순한 연혁집을 넘어, 격동의 시대 속에서 대한민국의 방향과 가치를 고민해온 지성인들의 기록이자, 다음 세대에 전하는 시대적 유산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한강포럼 30년사』에는 포럼 창립의 초석을 놓은 김용원 명예회장의 철학과 발자취를 비롯해, 2023년부터 한강포럼을 이끌고 있는 여상환 회장의 비전과 메시지가 함께 담겼다. 특히 “흔들림 없는 보수 지성의 나침반”이라는 표현처럼, 이 책은 지난 30년 동안 한강포럼이 한국 사회에서 어떤 역할과 방향성을 제시해왔는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책은 크게 △한강포럼 30년사 발간에 부쳐 △강연 및 칼럼 △국내외 역사·문화 탐방 등 3부로 구성됐다.
제1부에서는 여상환 회장의 발간사와 김용원 명예회장의 인터뷰를 통해 포럼의 창립 배경과 성장 과정,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를 조명한다. 여 회장은 발간사에서 “한강포럼은 지난 30년간 사회의 정론을 지키는 지성의 장으로 걸어왔다”며 “이 책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방향을 비추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원 명예회장 인터뷰에는 창립 초기의 시대적 고민과 함께, 사할린 동포 지원 활동, 연해주 고려인 학교 돕기, 역사·문화 탐방 사업 등 한강포럼이 실천해온 공익 활동의 철학이 담겼다. 그는 인터뷰에서 “한강포럼은 단순한 친목 단체가 아니라 시대의 공론을 만들어가는 공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제2부 ‘강연 및 칼럼’은 이번 30년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 각계 원로와 석학, 문화·경제·정치 지도자들이 한강포럼에서 남긴 주요 강연과 칼럼이 폭넓게 수록됐다.
생태학자 최재천의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를 비롯해, 김동길의 ‘한국인의 꿈’, 노재봉의 ‘한국의 좌표’, 최장집의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 이헌재의 ‘우리 경제 길을 묻다’ 등 시대를 대표하는 강연들이 담겼다.
또한 태영호의 남북통일 전망, 복거일의 인공지능과 현대사회, 김형석의 역사 철학 강연 등 정치·경제·문화·과학을 아우르는 폭넓은 담론이 실렸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지난 30년간 한국 사회를 관통한 핵심 의제와 시대정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제3부는 한강포럼이 직접 발로 써내려간 역사·문화 탐방 기록으로 채워졌다. 사할린 희생동포 위령탑 건립 활동과 연해주 고려인 지원 사업, 중국 쿠부치 사막 식수 활동, 중국 하얼빈·상하이 항일독립운동 유적 탐방, 전국 서원 탐방 등이 생생한 사진과 기록으로 담겼다. 이는 단순한 여행 기록이 아니라, 역사의 현장을 찾아 공동체의 기억을 계승하려 했던 한강포럼의 실천 정신을 보여준다.
특히 사할린 동포 위령 사업과 조선족 학교 돕기 ‘1달러 모금 운동’은 한강포럼이 단순한 담론 공동체를 넘어 실천적 시민운동의 역할까지 수행해왔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30년사는 회원과 후원자들의 자발적 참여와 기부로 완성됐다. 편찬위원회는 책에 출간기부금을 후원한 회원과 비회원 후원자들의 이름을 함께 수록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강포럼 측은 “흔들리는 시대일수록 방향을 제시하는 지성과 공론장이 필요하다”며 “『한강포럼 30년사』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한 장면을 기록한 역사서이자,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정신적 유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