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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이상 4명 중 1명 만성콩팥병…투석환자 8만1천여 명

70대 이상 유병률 약 25%,투석전문의 1,346명 활동
대한신장학회 "만성콩팥병 국가 등록제 도입 등 체계적 관리 시급"

대한민국 75세 이상 노인 4명 가운데 1명이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기콩팥병 환자의 생명을 책임지는 투석전문의는 전국적으로 1,346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박형천)는 연례학술대회 KSN 2026에서 ‘만성콩팥병-투석전문의 Fact Sheet 2026’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팩트시트는 2024년 이후 2년 만에 발간된 것으로, 질병관리청의 만성콩팥병 유병률 자료와 국가데이터 인구총조사에 포함된 신장장애인 통계 등을 종합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19세 이상 성인의 만성콩팥병 유병률(연령표준화)은 6.3%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 7.0%, 여성 5.7%로 남성의 유병률이 더 높았다. 특히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도 상승해 70대 이상에서는 약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2019년 8.0%에서 2023년 5.5%까지 감소했으나, 2024년 국민건강통계에서는 6.3%로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국가데이터 인구총조사 2024년 자료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신장장애인은 총 10만9,035명이며, 이 가운데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이 필요한 ‘심한 신장장애’ 환자는 8만1,3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구 100만 명당 1,569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역별 투석환자 수는 경기도가 1만9,41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세종특별자치시가 351명으로 가장 적었다. 반면 심평원 등록 투석의료기관 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투석의료기관당 담당 투석장애인 수’는 울산이 74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과 강원이 각각 66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52명)와 서울(54명)은 상대적으로 투석환자 수에 비해 의료기관이 많은 지역으로 분석됐다.

말기콩팥병 환자의 투석치료를 담당하는 투석전문의는 전국적으로 1,34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보다 약 75명 증가한 수치다. 다만 학회는 의정 갈등에 따른 전문의·전임의 감소 영향으로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투석전문의 1인당 담당 인구는 약 4만 명 수준이다.

투석전문의는 내과 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가운데 신장분야 분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했거나, 혈액투석 분야에서 1년 이상 수련한 의사, 또는 분과전문의 제도 시행 이전 일정 기간 이상의 혈액투석 진료 경력을 갖춘 의사를 의미한다.

대한신장학회는 투석전문의의 진료 참여가 환자 생존율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2022년 발표된 국내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2016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장학회 신호식 투석이사(고신의대)는 “만성콩팥병은 고령 인구에서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할 질환 중 하나”라며 “투석을 받는 말기콩팥병 환자는 다양한 동반질환을 갖고 있어 투석전문의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관리할 때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한 국가 차원의 관리정책이 필요하다”며 “국회에 제출된 만성콩팥병 관리법안에 포함된 국가 등록제 등이 조속히 시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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