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이호승 연구팀과 이재민 연구팀(사진 좌부터)이 췌장암과 담관암 환자의 항암치료 취약성을 평가한 연구를 잇따라 국제학술지에 게재하며 정밀 치료 전략 수립의 근거를 제시했다.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에서 활용 가능한 혈액검사 및 환자 상태 지표를 기반으로 항암치료 독성과 치료 지속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지를 분석한 것으로, 환자 개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전략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먼저 연구팀은 국제암지지치료학회(MASCC) 공식 학술지 Supportive Care in Cancer에 ‘Clinical vulnerability to chemotherapy in cholangiocarcinoma: impact of nutritional status, frailty, and systemic inflammation’ 논문을 게재했다. 해당 연구는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담관암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젬시타빈·시스플라틴 항암요법과 면역항암제 더발루맙 또는 펨브롤리주맙 병용 치료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예후영양지수(PNI)가 낮은 환자일수록 3등급 이상 중증 이상반응 발생 위험이 높고 생존기간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허약도 지표인 modified frailty index(mFI-5)는 항암제 투여 강도나 생존기간과는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어 연구팀은 Frontiers in Oncology에 췌장암 환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젬시타빈·냅-파클리탁셀 병합 항암치료에서 허약도, 영양상태, 염증지표의 영향을 분석했다.
췌장암 연구에서는 허약도와 영양상태가 낮은 환자들이 계획된 항암제 투여량의 75% 미만으로 치료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호중구-림프구 비율(NLR)이 높은 환자일수록 생존 예후가 불량했으며, 특히 허약도가 높은 환자에서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두 연구를 통해 췌장담도암 환자의 치료 취약성이 단일 지표가 아닌 영양상태, 허약도, 염증반응 등 복합적 요인으로 결정되며, 암종과 치료 환경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호승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지표를 통해 항암치료 독성과 치료 지속 가능성을 예측하고자 한 것”이라며 “환자 개개인 특성을 반영한 정밀 치료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민 교수는 “고령화로 암 환자의 치료 취약성 평가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실제 진료 현장에서 치료 질을 높일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