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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여행, 낭만보다 ‘안전’이 먼저… 산모 무리한 일정 조산 위험 높일 수 있어

임신 7개월 전후 해외여행 증가… 응급상황 시 의료비·이송비 수천만~수억 원 발생 가능
산전 진찰·여행 일정·보험·응급대응 체계 사전 준비 필수

봄을 지나 여름에 돌입하면서 따뜻하고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 시기에는 출산을 앞둔 산모와 가족들이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도 많다. 흔히 ‘태교여행’이라고 부르는 여행이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신생아를 돌보는 과정은 가족에게 매우 축복된 일이다. 그만큼 임신 중 정기적인 산전 진찰과 검사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 태교여행이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태교여행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철저한 대비는 아직 부족해 보인다.

태교여행은 대개 임신 7개월 전후, 출산을 몇 개월 앞두고 떠나는 경우가 많다. 산모와 가족들이 어렵게 시간을 내고, 제한된 비용 안에서 일정을 맞추다 보니 다소 무리한 일정이나 저렴한 항공편, 경유를 통한 장거리 이동을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문제는 이러한 무리한 여행이 건강한 산모에게도 조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해외에서 조산이 발생해 미숙아가 태어날 경우 상황은 매우 복잡해진다. 현지에서 신생아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5주에서 8주 이상 입원해야 하는 일도 있다. 이때 발생하는 의료비는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태교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 여행 전 산전 진찰을 통해 산모와 태아의 상태가 여행에 적합한지 꼭 확인해야 한다. 평소 특별한 문제가 없던 산모라도 여행 전에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둘째, 무리한 일정은 피해야 한다. 짧은 기간에 여러 장소를 이동하거나 장시간 걷는 일정, 충분한 휴식 없이 이어지는 일정은 산모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가능하다면 여유 있는 일정으로 계획하고, 중간중간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여행지는 가능한 직항이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경유가 많거나 이동 시간이 긴 여행지는 응급 상황 발생 시 대처가 늦어질 수 있다. 이동 전후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현지 도착 시간이 너무 늦거나 이른 비행편은 피하는 것이 좋다.

셋째, 출국 전 현지 의료기관 정보, 재외공관 긴급 연락처를 알아두어야 한다. 또, 24시간 운영되는 외교부 영사콜센터 연락 방법과 산전 진찰을 받는 병원의 비상 연락망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해외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언어, 의료체계, 비용 문제로 큰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해외여행 중 응급 상황 발생 시 빠른 현지 치료와 안전한 국제 이송을 위해 출국 전 꼭 현지 의료비와 국제 이송비, 통역 서비스 등을 보장하는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다만,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더라도 보장 대상은 일반적으로 산모 본인에 한정된 경우가 많다. 국내에는 아직 태아까지 보장하는 해외여행자보험은 드문 게 현실이다.

다섯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대한의학회 산하 대한응급의학회에 소속된 응급의학 전문의들이 모여 구성한 ‘대한응급의학회 해외이송연구회’를 알아두고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히 연락하는 것이 좋다. 해외 현지로 의사를 파견해 환자별 건강 상태에 전문 의료와 안전한 국제 이송을 돕는다. 카카오톡에서 ‘okems119’ 검색하여 친구 추가 하면 신속하게 이송 절차 및 비용 등을 상담받을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김호중 교수는 “태교여행은 산모와 가족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출산을 앞둔 시기의 여행은 작은 변수도 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태교여행을 꼭 가야 한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산모와 태아의 안전”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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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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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 RSV 백신 ‘아브리스보’ 국내 허가…영아부터 고령층까지 예방 한국화이자제약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아브리스보®’가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아브리스보는 임신 28~36주 임부의 예방접종을 통해 생후 6개월까지 영아를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백신이다. 동시에 60세 이상 성인과 RSV 하기도 질환 위험이 높은 18~59세 성인에 대한 예방 적응증도 보유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임부 접종을 통한 영아 보호와 고령층 및 고위험 성인 예방 적응증을 함께 보유한 RSV 백신은 국내에서 아브리스보가 유일하다. 아브리스보는 RSV A형과 B형의 재조합 안정화 융합 전 F 단백질 항원을 포함한 2가 백신이다. 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중화항체가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을 예방한다. 특히 임부에게 접종하면 형성된 중화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는 ‘모체면역’ 방식으로 작용한다. 영아에게 백신을 직접 투여하지 않고도 출생 직후부터 수동면역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허가된 예방 대상은 ▲임신 28~36주 임부의 예방접종을 통한 생후 6개월까지의 영아 ▲60세 이상 성인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 위험이 높은 18세 이상 6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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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감만으로 버틸 수 없다”…중증응급의료 전문의 잔류는 ‘조건부'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이 구조적 어려움 속에서도 중증응급의료 현장을 지키는 전문의들의 잔류 동기를 분석한 연구보고서를 내놨다. 연구 결과 전문의들의 현장 잔류는 사명감에 따른 무조건적인 헌신이 아니라 일정한 개인적·조직적·제도적 여건이 유지될 때 가능한 ‘조건부 잔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정책연구원은 최근 「구조적 역경 속에서의 자발적 잔류: 중증응급의료 전문의들의 내적 동기 탐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는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교실 김강문 교수다. 이번 연구는 고강도 업무와 의료소송 위험, 만성적인 인력 부족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중증응급의료 진료를 이어가는 임상 교수들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고, 내적 동기가 형성·유지돼 현장 잔류로 이어지는 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수행됐다. 기존 연구가 주로 중증응급의료 인력의 번아웃과 이직 의도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연구는 현장에 계속 남아 있는 전문의들의 동기와 경험을 인과적·맥락적·중재적 조건, 행동 전략 및 결과의 구조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전문의들과의 심층 면담을 통해 총 81개의 하위 범주와 14개의 상위 범주를 도출했다. 연구 결과 참여자들의 경험을 관통하는 중심 현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