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6 (일)

  • 구름많음동두천 23.7℃
  • 흐림강릉 22.9℃
  • 흐림서울 23.8℃
  • 대전 23.4℃
  • 대구 24.0℃
  • 울산 23.1℃
  • 광주 23.8℃
  • 부산 24.3℃
  • 흐림고창 24.5℃
  • 흐림제주 28.9℃
  • 구름많음강화 25.7℃
  • 흐림보은 22.8℃
  • 흐림금산 23.6℃
  • 흐림강진군 25.6℃
  • 흐림경주시 24.4℃
  • 흐림거제 23.1℃
기상청 제공

고려대 안산병원 연구팀, AI로 소아 지방간 MRI 수준 정밀 진단 성공

‘초음파 원본 신호로 간 지방량 정량화… 저비용 빠른 검사 기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영상의학과 최가영 교수와 의생명연구센터 함성원 교수 연구팀이 소아의 간 내 지방량을 MRI 수준으로 측정 가능한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소아 지방간(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비만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국내 소아 지방간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소아(6~11세)와 청소년(12~18세)의 비만 유병률은 각각 56.3%,  31.3% 증가했다.

현재 간 내 지방량을 정량화하는 비침습적 검사로는 MRI-PDFF가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높은 검사 비용과 초음파에 비해 긴 검사 시간으로 인해 어린 소아에서는 장시간 움직임을 제한하기 어렵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면 등의 진정 요법이 필요할 수 있다. 이에 반복적인 추적검사 등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소아 지방간 진단 기술 개발을 위해 ‘초음파 원본 신호(RF 데이터)’에 주목했다.

일반적인 초음파 영상(B-mode)은 초음파 신호를 사람이 보기 용이한 흑백 영상으로 변환한 화면이다. 의료진이 영상의 밝기 차이로 지방간 여부를 판단하게 되는데 이는 수치화된 정량적 분석이 아닌 정성적 평가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고 경미한 지방간은 놓칠 가능성도 있다.

반면 RF 데이터는 영상으로 변환되기 전 단계의 원초 고주파 신호로, 조직 내부에서 반사되는 초음파의 세기와 주파수 변화 등 보다 많은 조직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AI를 활용해 이러한 원초 고주파  신호를 분석함으로써 일반 초음파 영상에서는 구분하기 어려운 간 조직의 미세 변화까지 정량적으로 수치화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지방간이 의심되는 소아·청소년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MRI-PDFF와 RF 데이터를 수집했다. 또한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반의 다양한 AI 모델을 개발하고 각 모델의 진단 정확도를 MRI-PDFF와 비교 검증했다.

그 결과, RF 데이터와 함께 혈액검사 상의 간기능 수치(ALT), 초음파가 조직을 통과하며 약해지는 정도를 수치화한 지표(UGAP) 등을 활용한 AI 모델이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해당 모델이 예측한 간 지방량은 MRI-PDFF 결과와의 차이가 평균 약 1.45%에 불과해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RF 데이터를 활용했을 때 일반 초음파 영상으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압축되는 조직 내부의 미세 신호 정보까지 AI가 분석할 수 있어 높은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해당 AI 모델이 MRI-PDFF를 대신하여 소아 지방간을 선별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가영 교수는 “소아 지방간은 정확한 조기 진단은 물론 진단 이후에도 성장 과정에서 장기간 관리와 반복적인 추적검사가 중요한 질환”이라며 “그간 검사 협조의 어려움과 MRI 검사에 대한 부담 등의 한계로 소아 지방간의 정량적 평가가 쉽지 않았는데 방사선 노출 없이 비교적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는 초음파 검사에 AI 기술을 접목하여 소아 환자의 간 내 지방량을 보다 정확하게 정량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되었으며 6월초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소아영상의학 국제학술대회 ‘국제소아영상의학회(International Pediatric Radiology, IPR 2026)’에서는 ‘구연 발표(Oral Presentation)’로 선정돼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국가생명윤리심의위 새로 출범…연명의료·AI 의료데이터 해법 찾는다 연명의료결정제도 개선과 인공지능(AI)·보건의료데이터 활용에 따른 윤리적·제도적 쟁점을 논의할 제7기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7기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7기 위원회는 김옥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위원장으로 민간위원 13명과 정부위원 6명 등 총 19명으로 구성됐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생명과학과 의료기술 발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명윤리 및 안전 관련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대통령 소속 위원회다. 위원회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연명의료결정제도와 AI·보건의료데이터 활용 등 보건의료 현장의 주요 윤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우선 ‘연명의료결정제도 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제도 시행 과정에서 제기된 쟁점과 개선 과제를 검토한다. 특별위원회에는 관련 분야 전문가 14명이 참여하며, 올해 안에 제도 개선 권고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한다.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면서 의료현장의 혼선을 줄일 수 있는 연명의료 결정 절차와 적용 범위, 제도 운영체계 등이 주요 검토 대상이 될 전망이다. ‘AI·보건의료데이터 특별위원회’도 가동한다.

배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명문제약, 동등성 재평가 자료 기한 내 미제출…6개 품목 판매정지 2개월 명문제약이 의약품 동등성 재평가에 필요한 자료를 정해진 기한 내 제출하지 않아 6개 품목에 대해 판매업무정지 2개월 처분을 받았다. 식약처에 따르면 명문제약㈜은 의약품 동등성 재평가에 필요한 자료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돼 2026년 8월 10일 행정처분을 받았다. 처분 대상은 ▲토라렌주(디클로페낙나트륨, 수출명 토페라렌주사·Toferaren injection) ▲디크놀주사(디클로페낙3-디메틸아미노에탄올) ▲명문메토카르바몰1그람주사 ▲아크리움주사(아트라쿠륨베실산염) ▲메조카주사(벤조산나트륨카페인) ▲네오콜린주250밀리그람(시티콜린, 수출명 세레보린주250밀리그람) 등 총 6개 품목이다. 이들 품목에 대한 판매업무정지 기간은 2026년 8월 14일부터 10월 13일까지 2개월간이다. 이번 처분의 근거 법령은 「약사법」 제33조 및 「의약품 재평가 실시에 관한 규정」과 「약사법」 제76조,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제95조 별표8 행정처분의 기준 등이다. 의약품 재평가는 이미 허가된 의약품을 대상으로 최신 과학 수준에서 안전성·유효성 등을 다시 검토하기 위한 제도다. 재평가 대상 업체는 식약당국이 요구하는 관련 자료를 정해진 기간 안에 제출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전공의노조 2기 위원장에 남기원 후보 당선…찬성률 97.67% 전국전공의노동조합 제2기 위원장에 남기원 (사진 우)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레지던트 3년차가 당선됐다. 전공의노조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모바일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한 제2기 위원장 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남기원 후보가 97.67%의 찬성률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지난 3일부터 일주일간의 선거운동을 거쳐 찬반투표로 진행됐다. 확정 선거인 3,144명 가운데 1,673명이 투표에 참여해 53.2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개표 결과 찬성은 1,634표로 전체 투표의 97.67%를 차지했다. 반대표는 39표로 집계됐다. 남기원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제1기 집행부가 거둔 성과와 전공의노조를 향한 조합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 당선인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전국 모든 조합원이 실질적인 근로환경 개선과 임금 인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고충과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조합원들의 곁을 지키고 사회적 약자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조합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노조, 조합원의 든든한 뒷배가 되는 노조, 연대하는 노조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