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5 (토)

  • 흐림동두천 23.5℃
  • 구름많음강릉 24.3℃
  • 흐림서울 26.2℃
  • 대전 25.8℃
  • 구름많음대구 26.6℃
  • 흐림울산 27.3℃
  • 흐림광주 28.1℃
  • 흐림부산 28.2℃
  • 흐림고창 26.9℃
  • 제주 26.5℃
  • 흐림강화 24.1℃
  • 흐림보은 24.9℃
  • 흐림금산 25.5℃
  • 흐림강진군 27.5℃
  • 흐림경주시 26.0℃
  • 흐림거제 27.5℃
기상청 제공

지역 필수의료가 만든 세계적 임상근거…직장암 수술 'IMA 결찰' 논쟁에 해답 제시

화순전남대병원 김창현 교수 제1저자, K-CROSS 공동연구
K-CROSS 연구팀, 7개 지역 대학병원 다기관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 JAMA Surgery 게재…고위·저위 결찰 모두 안전성 확인, 환자 맞춤형 수술 전략 중요성 입증

지역 필수의료 현장에서 암 환자를 치료하는 외과 의사들이 힘을 모아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근거를 만들어냈다.

직장암 수술에서 오랫동안 논쟁이 이어져 온 하장간막동맥(Inferior Mesenteric Artery, IMA) 결찰 높이의 임상적 효과를 규명한 연구가 외과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JAMA Surgery에 게재되며 국제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연구는 K-CROSS(호남·충청·영남 대장항문외과 연구회) 공동 연구팀이 호남·충청·영남 지역 7개 대학병원의 협력을 바탕으로 수행한 다기관 무작위 임상시험이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박준석 교수와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배기범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를 맡고,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창현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K-CROSS는 호남·충청·영남 지역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들이 구축한 임상연구 네트워크다. 암 수술과 응급진료, 외래·병동 진료, 전공의 교육 등을 병행하는 지역 필수의료 의료진들이 진료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연구를 이어오며 수준 높은 임상근거를 만들어 왔다.

연구는 직장암 수술에서 하장간막동맥을 높은 위치에서 결찰하는 방법(고위 결찰)과 좌결장동맥을 보존하는 낮은 위치 결찰(저위 결찰) 가운데 어느 술식이 환자에게 더 안전하고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되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7개 대학병원에서 임상 1~3기 직장암 환자 314명을 대상으로 복강경 또는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 전방절제술을 시행한 뒤, 두 수술법을 무작위 배정 방식으로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수술 후 가장 중요한 합병증인 문합부 누출 발생률은 저위 결찰군 4.9%, 고위 결찰군 6.0%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수술 후 12개월 동안 평가한 배변기능과 배뇨기능, 성기능, 삶의 질 역시 두 군 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숙련된 외과의가 표준화된 최소침습 수술을 시행할 경우 혈관 결찰 위치 자체보다 환자의 혈관 구조와 종양 위치, 장의 길이와 긴장도, 수술자의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수술 전략이 중요하다는 임상근거를 제시했다. 

또한 고위 결찰과 저위 결찰 모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음을 입증하며 직장암 수술의 표준화에 중요한 근거를 마련했다.

특히 수도권 대형병원이 아닌 호남·충청·영남 지역 대학병원들이 동일한 연구 프로토콜에 따라 환자를 등록하고 장기간 추적 관찰해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에 게재될 수준의 고품질 임상근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 필수의료 현장에서도 세계 진료지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임상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김창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K-CROSS 연구회에 참여한 지역 대학병원 의료진들이 긴밀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수행한 다기관 무작위 임상시험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 필수의료 현장에서 축적되는 임상 경험을 근거 중심 연구로 발전시켜 환자 치료 수준을 높이고 국제 진료지침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국책 임상연구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국가생명윤리심의위 새로 출범…연명의료·AI 의료데이터 해법 찾는다 연명의료결정제도 개선과 인공지능(AI)·보건의료데이터 활용에 따른 윤리적·제도적 쟁점을 논의할 제7기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7기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7기 위원회는 김옥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위원장으로 민간위원 13명과 정부위원 6명 등 총 19명으로 구성됐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생명과학과 의료기술 발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명윤리 및 안전 관련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대통령 소속 위원회다. 위원회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연명의료결정제도와 AI·보건의료데이터 활용 등 보건의료 현장의 주요 윤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우선 ‘연명의료결정제도 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제도 시행 과정에서 제기된 쟁점과 개선 과제를 검토한다. 특별위원회에는 관련 분야 전문가 14명이 참여하며, 올해 안에 제도 개선 권고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한다.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면서 의료현장의 혼선을 줄일 수 있는 연명의료 결정 절차와 적용 범위, 제도 운영체계 등이 주요 검토 대상이 될 전망이다. ‘AI·보건의료데이터 특별위원회’도 가동한다.

배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2026 상반기 제약·바이오 실적 분석] 75개사 중 45곳 영업흑자…대형 바이오·고수익 기업 쏠림 뚜렷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2026년 상반기 실적은 대형 바이오기업의 외형·이익 동반 성장과 기술이전 성과를 낸 바이오기업의 수익성 상승, 전통 제약사의 실적 차별화로 요약됐다. 에스테틱·의료기기 기업들은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지만 의료 인공지능(AI)과 임상 단계 신약개발 기업 상당수는 매출 증가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일부 전통 제약사는 제품 구성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이익을 늘렸지만, 매출 성장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로 돌아선 기업도 적지 않았다. 8월 14일 마감일 임박 제출된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75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45개사가 영업이익을 냈고 30개사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흑자 기업 비율은 60%, 영업적자 기업은 40%다. 이번 분석은 연결재무제표를 우선 적용하고 연결재무제표가 없는 기업은 별도 기준을 반영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2026년 상반기 누적 수치다. 연결·별도 실적을 혼합한 단순 순위보다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흑자·적자 전환 여부를 중심으로 살펴봤다. 특히 적자기업은 영업손실 증가율이 수치상 플러스로 표시될 수 있어 단순 증감률보다 실제 손실 규모의 확대 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전공의노조 2기 위원장에 남기원 후보 당선…찬성률 97.67% 전국전공의노동조합 제2기 위원장에 남기원 (사진 우)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레지던트 3년차가 당선됐다. 전공의노조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모바일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한 제2기 위원장 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남기원 후보가 97.67%의 찬성률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지난 3일부터 일주일간의 선거운동을 거쳐 찬반투표로 진행됐다. 확정 선거인 3,144명 가운데 1,673명이 투표에 참여해 53.2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개표 결과 찬성은 1,634표로 전체 투표의 97.67%를 차지했다. 반대표는 39표로 집계됐다. 남기원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제1기 집행부가 거둔 성과와 전공의노조를 향한 조합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 당선인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전국 모든 조합원이 실질적인 근로환경 개선과 임금 인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고충과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조합원들의 곁을 지키고 사회적 약자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조합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노조, 조합원의 든든한 뒷배가 되는 노조, 연대하는 노조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