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환자는 지방간이 없는 사람보다 만성콩팥질환(CKD) 발생 위험이 높고, 특히 대사이상과 음주가 동반된 지방간에서는 위험이 더욱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지방간을 단순한 간 질환이 아닌 전신질환으로 인식하고 간과 신장을 함께 관리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김아령 연구팀은 성인 7만361명을 평균 6.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지방간이 있는 사람에서 만성콩팥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지방간의 유형과 간 섬유화 정도에 따라 위험도에도 차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지방간이 없는 사람의 만성콩팥질환 발생률은 1,000인년당 4.94건이었지만,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1,000인년당 7.45건으로 확인됐다. 분석 결과 지방간 환자의 만성콩팥질환 발생 위험은 지방간이 없는 사람보다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간의 유형에 따라 위험도 차이가 뚜렷했다.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 이상이 동반된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는 만성콩팥질환 발생 위험이 25% 증가했으며, 대사 이상과 중등도 음주가 함께 있는 MetALD 환자는 위험이 32%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또한 지방간 환자에서 간 섬유화 위험이 높을수록 만성콩팥질환 발생 위험도 함께 증가했으며, 이러한 경향은 MASLD와 MetALD 환자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아령 교수는 "지방간은 더 이상 간에만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 전신질환으로 봐야 한다"며 "특히 대사 이상 동반 여부와 음주 여부, 간 섬유화 정도를 함께 평가하면 만성콩팥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선별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간과 신장 상태를 함께 확인하고, 체중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 절주 등 생활습관 개선을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분야 SCIE 국제학술지 Gut and Liver 최신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