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적인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북 남부 일부 지역에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서 질병관리청이 국민들에게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최근 기온 상승과 함께 온열질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폭염중대경보 상황에서는 건강한 사람도 열사병 등 중증 온열질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건강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폭염중대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 35℃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 지역에서 일최고체감온도 38℃ 또는 일최고기온 39℃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되는 단계다.
폭염은 열사병, 열탈진 등 직접적인 온열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신장질환 등 기존 질환을 악화시켜 입원과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지역에서는 논·밭 작업, 건설현장 작업, 체육활동, 야외행사 등을 즉시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시원하고 그늘진 장소로 이동해 충분히 휴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족과 주변 이웃, 특히 고령자의 안전 여부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폭염중대경보 시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수칙’
질병관리청은 폭염중대경보 상황에서 반드시 실천해야 할 행동수칙으로 ‘중단(Stop)-이동(Move)-확인(Check)’ 3단계를 제시했다.
▲ 중단(Stop): 모든 야외활동과 작업을 즉시 중단하거나 연기
▲ 이동(Move): 무더위쉼터, 실내, 그늘 등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수분 섭취와 휴식
▲ 확인(Check): 가족과 주변 이웃, 특히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와 안전 확인
질병관리청이 전국 52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함께 운영 중인 2026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535명이며 추정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7월 10일 기준).
지난해에도 장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온열질환 피해가 크게 증가했다. 2025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총 4,460명의 온열질환자와 추정 사망자 29명이 발생했다. 특히 7월 20일부터 31일까지 전체 환자의 약 30%에 해당하는 1,341명과 사망자의 약 35%인 10명이 집중 발생해 폭염 장기화 시 건강 피해가 급증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질병관리청의 폭염 건강영향 심층분석 결과, 폭염중대경보 수준의 고온 환경에서는 고령층의 건강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온도가 폭염중대경보 기준인 38℃에 도달할 경우 65세 미만에서는 전체 사망위험이 4%,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이 7% 증가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전체 사망위험이 19%,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이 14%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돼 고령층이 폭염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폭염중대경보 상황에서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폭염이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어르신, 장애인, 임신부, 어린이, 기저질환자는 폭염에 더욱 취약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환경에서 충분히 휴식하며, 무더운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적극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폭염 속 건강 지키는 4가지 생활수칙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건강수칙 준수를 권고했다.
첫째, 물을 자주 마신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다만 신장질환자는 수분 섭취량에 대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둘째, 시원하게 생활한다.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착용한다. 외출할 때는 양산이나 모자 등을 활용해 햇볕 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셋째, 가장 더운 시간대 활동을 줄인다.
폭염 시간대에는 야외 작업과 운동을 피하고, 갑작스러운 기온 상승 시에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넷째, 기온과 폭염 관련 정보를 수시로 확인한다.
기상 상황과 폭염특보, 온열질환 발생 예측 정보를 확인해 위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폭염이 지속될수록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국민 모두가 예방수칙을 생활화하고, 주변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보호에도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