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14일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1급 감염병 의사환자를 진료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신종·고위험 감염병 의료대응체계를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6월 발표한 '감염병 위기관리체계 고도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최근 해외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 니파바이러스감염증 등 신종·고위험 감염병 발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내 대응 역량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이자 2022년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기관이다. 지난해에는 에볼라바이러스병, 마버그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 1급 감염병 의사환자 12건을 진료해 국내 의료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대응 경험을 축적했다.
이날 점검은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위기관리체계 고도화 방안' 설명을 시작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의 실제 대응 사례 발표와 현장 의견 수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과 시뮬레이션센터 등 주요 시설 점검 순으로 진행됐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위기를 '제한적 전파형'과 '팬데믹형'으로 구분하고, 의료대응 자원을 중앙·권역부터 지역, 동네 의료기관까지 4단계로 계층화하는 새로운 대응체계를 소개했다. 특히 지역 안에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지역완결형 감염병 의료대응체계' 구축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새로운 체계에서 분당서울대병원과 같은 감염병전문병원은 의료대응의 최상위 기관으로서 신종·고위험 감염병 초기 환자와 중증·특수환자 치료는 물론 권역 내 의료기관 교육·훈련, 전문인력 양성, 네트워크 운영 및 연구 기능까지 담당하게 된다.
현장에서는 실제 1급 감염병 의사환자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진의 역할 분담과 환자 발생 시 동선 분리 체계, 평시 교육·훈련 운영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또 실제 대응에 참여한 의료진으로부터 현장의 애로사항과 개선 과제를 청취하고 지원 방안도 모색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국제교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에볼라바이러스병 등 해외 감염병 발생이 지속되고 있어 언제든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다"며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감염병 위기로부터 국민과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대응하는 의료진과 관계자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감염병전문병원이 우리나라 감염병 의료대응의 최상위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