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조류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생리활성 물질인 후코이단(fucoidan)이 전립선비대증(BPH) 환자의 배뇨 증상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무작위배정(Randomized), 이중맹검(Double-blind), 위약 대조(Placebo-controlle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Research and Reports in Urology'에 게재됐다.
전립선비대증은 전 세계 고령 남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60대 남성의 약 50~60%, 80대 남성의 약 90%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배뇨 곤란, 약한 소변 줄기, 잔뇨감, 빈뇨, 야간뇨 등 다양한 하부요로증상을 유발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이번 임상시험을 주도한 바버라 위머(Barbara Wimmer) 박사는 "전립선 건강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임상적으로 입증된 천연 화합물은 매우 제한적이었다"며 "후코이단이 가진 다양한 생물학적 활성에 주목해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는 전문 의료진의 감독 아래 90일간 진행됐으며, 중등도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45~80세 남성 8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참가자들은 매일 고순도 후코이단 보충제 또는 위약을 복용했으며, 치료 효과는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International Prostate Symptom Score)**를 활용해 평가했다.
연구 결과, 후코이단을 복용한 그룹은 위약군과 비교해 전반적인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임상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잔뇨감, 간헐뇨, 약한 소변 줄기, 배뇨 시 힘을 주는 증상 등 배뇨 증상은 위약군보다 9배 이상 개선됐으며, 빈뇨, 절박뇨, 야간뇨 등 축뇨 증상도 약 2배 더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증상 개선에 따라 환자의 삶의 질 역시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위머 박사는 "이번 연구는 후코이단의 효과뿐 아니라 임상시험 기간 동안 안전성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고순도 후코이단이 전립선비대증 증상 완화를 위한 새로운 건강관리 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