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0일 '2024년(11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평가 대상 의료기관 268곳 가운데 112곳(41.8%)이 1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2024년 10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상급종합병원 46곳과 종합병원 222곳 등 총 268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특히 이번 평가부터는 기존 허혈성 뇌졸중 중심 평가에서 출혈성 뇌졸중까지 평가 범위를 확대하고, '병원 도착 120분 이내 동맥내혈전제거술 실시율'과 '병원 도착 24시간 이내 지주막하출혈 최종치료 실시율' 등 최종치료 적시성 지표를 새롭게 도입해 처음 공개했다.
-급성기 뇌졸중 치료 잘하는 병원



평가 결과 종합점수는 평균 85.17점이었다. 상급종합병원은 평균 99.25점, 종합병원은 82.22점을 기록했다. 95점 이상을 받은 1등급 기관은 전체의 41.8%인 112곳으로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했다.
급성기 뇌졸중 치료 인프라를 평가하는 '뇌졸중 집중치료실(Stroke Unit) 구성 여부'는 지난 10차 평가보다 12.7%포인트 증가해 전문 인력과 시설·장비 확보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적시성도 우수했다.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병원 도착 후 120분 이내 동맥내혈전제거술 실시율은 95.1%였으며, 출혈성 뇌졸중 환자의 병원 도착 후 24시간 이내 지주막하출혈 최종치료 실시율은 99.9%를 기록했다.
다만 최종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아직 제한적이었다. 동맥내혈전제거술 시행 기관은 전체 평가 대상의 56.7%, 지주막하출혈 최종치료 시행 기관은 58.6%에 그쳐 의료기관 간 치료 역량의 격차가 확인됐다.
응급실 도착 시간도 개선됐다. 증상 발생 후 응급실 도착시간 중앙값은 3시간 28분으로 직전 평가보다 16분 단축됐다.
특히 구급차 이용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119 구급차를 이용한 환자는 응급실까지 도착하는 데 중앙값 기준 123분이 걸린 반면,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은 경우는 552분이 소요돼 약 7시간의 차이가 발생했다.
심평원은 뇌졸중이 의심되는 갑작스러운 언어장애나 편측 마비, 심한 두통 등이 나타날 경우 자가 이동보다 즉시 119에 신고해 최종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이송되는 것이 환자의 생존율과 후유장애를 줄이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1등급 기관은 서울이 39곳 중 28곳(71.8%)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경기권 32곳, 경상권 26곳, 충청권 13곳, 전라권 8곳, 강원 3곳, 제주 2곳으로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했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뇌졸중은 증상 발생부터 최종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환자의 생존과 예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뇌졸중 환자가 최종치료를 받기까지 소요 시간을 줄이고 의료기관의 치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정성 평가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