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홍승권)은 31일 '2025년(5차) 환자경험평가 결과'와 '2026년(6차) 환자경험평가 세부시행계획'을 공개했다.
환자경험평가는 입원환자가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치료 과정, 환자 안전, 권리 보장 등 의료서비스를 직접 평가하는 제도로, 환자 중심 의료문화 확산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2017년 처음 도입됐다.
이번 5차 평가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376개 기관에서 퇴원한 만 19세 이상 성인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총 13만435명이 응답해 4차 평가(6만4,246명)의 두 배를 넘어섰으며, 응답률도 20.7%로 직전 평가(13.6%)보다 7.1%포인트 상승했다.

평가 결과 종합점수는 87.54점으로 집계됐으며, 7개 평가영역 모두 평균 80점을 넘었다. 영역별 점수는 전반적 평가(89.31점)가 가장 높았고, 간호사 영역(88.99점), 환자 안전과 병원 환경(88.86점), 환자권리보장(87.70점), 의사 영역(86.89점), 투약 및 치료과정(86.35점), 정서적 지지(82.37점) 순이었다.
모든 영역의 점수는 4차 평가보다 상승했지만, 이번에 신설된 정서적 지지 영역은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해 환자에 대한 공감과 정서적 지원이 개선 과제로 남았다.
문항별로는 **'환자 본인확인'**이 91.40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질환에 대한 위로와 공감'**은 82.37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의사와 충분히 이야기할 기회'(84.11점), '회진시간 관련 정보 제공'(84.76점) 등도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보였다.
평가를 장기간 시행한 의료기관일수록 성과도 높았다. 1차 평가부터 연속 참여한 91개 기관의 종합점수는 90.79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3.25점 높았으며, 평가영역과 문항 점수도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알 권리와 관련된 항목도 꾸준히 개선됐다. 회진시간 정보 제공 점수는 1차 평가 76.96점에서 5차 평가 84.76점으로 상승했고, 투약·검사·처치 이유 설명 역시 82.97점에서 86.37점으로 높아졌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에서 처음으로 등급제를 도입했다. 종합점수를 기준으로 1~5등급으로 구분한 결과, 평가 대상 363개 기관 가운데 1등급은 57개소(15.7%), 2등급 85개소(23.4%), 3등급 129개소(35.5%), 4등급 80개소(22.1%), **5등급 12개소(3.3%)**로 집계됐다. 완료 표본 수가 50건 미만인 11개 기관은 등급에서 제외됐다.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향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설문에 참여한 351개 기관 가운데 97.2%는 환자경험평가가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으며, 96.9%는 의료서비스가 환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심평원은 의료기관의 질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우수 사례집을 제작·배포하고, 하위 평가기관과 신규 참여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2026년 시행되는 6차 환자경험평가는 평가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 기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뿐 아니라 전문병원과 100병상 이상 병원까지 포함해 대상기관이 376개소에서 887개소로 늘어난다.
평가는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카카오톡 또는 문자메시지를 활용한 모바일 웹 방식으로 진행되며, 평가 결과는 내년 7월 공개될 예정이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기관별 등급을, 병원급 의료기관은 7개 평가영역별 점수를 공개한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국민이 환자경험평가 결과를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올해 처음 평가등급을 공개했다"며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평가 정보를 제공해 환자 중심 의료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6차 평가에서는 병원급까지 평가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환자경험뿐 아니라 증상 개선 등 치료 성과까지 평가에 반영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