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갑자기 펴지지 않거나 걸리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퇴행성관절염이 아닌 연골판(반월상연골) 손상일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전문의의 조언이 나왔다.
인천세종병원 정형외과 송민규 과장은 7일 "연골판 손상은 같은 질환이라도 파열 위치와 형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며 "특히 무릎이 펴지지 않는 '잠김' 증상이나 걸리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연골판은 허벅지뼈(대퇴골)와 정강이뼈(경골) 사이에 위치한 반달 모양의 섬유연골 조직으로, 무릎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하나씩 존재한다. 걷거나 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고 체중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며,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연골판이 손상되면 충격 흡수 기능이 떨어져 관절에 부담이 커지고, 장기적으로는 관절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골판 손상은 크게 급성과 퇴행성으로 나뉜다. 젊은 층에서는 축구나 농구 등 방향 전환이 많은 운동 중 무릎이 비틀리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중장년층에서는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노화로 조직이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파열이 흔하다. 반복적인 쪼그려 앉기나 무릎 사용이 많은 생활습관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나 힘이 빠지는 느낌, 무릎이 걸리는 듯한 이물감, 무릎이 완전히 펴지거나 굽혀지지 않는 잠김 증상, 방향을 바꿀 때 심해지는 통증, 부상 후 지속되는 붓기와 통증 등이 있다.
특히 양동이 손잡이형 파열의 경우 찢어진 연골판이 관절 사이에 끼면서 무릎이 갑자기 펴지지 않는 잠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는 손상 정도와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손상 범위가 크지 않고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거나 무릎 잠김과 걸림 증상이 반복되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은 연골판을 최대한 보존하는 봉합술이 우선이며, 봉합이 어려운 경우에는 손상된 부위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부분절제술을 시행한다. 봉합술은 연골판이 다시 붙는 시간이 필요해 일정 기간 체중 부하를 제한하며 단계적으로 재활을 진행해야 하는 반면, 부분절제술은 비교적 빠르게 보행과 재활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송민규 과장은 "연골판 손상은 파열 위치와 형태, 손상 범위, 연골판의 퇴행 정도는 물론 환자의 나이와 활동 수준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며 "치료뿐 아니라 체계적인 재활까지 이어져야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