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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팜헬스 제약기업 진단] 종근당, 위고비로 외형 성장…3925억원 배곧 투자로 ‘바이오 전환’ 승부

상반기 매출 9231억원·영업이익 375억원…도입상품 확대로 외형 성장,수익성 개선은 제한적
CKD-510 글로벌 2상·ACL-508 임상 1상 성과·CKD-703 미국 첫 환자 등록 주목
배곧 바이오복합연구단지 2028년 준공…대규모 투자 성과와 재무 부담 함께 점검해야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녹록지 않은 경영 및 투자 환경에 놓여 있다. 2026년 상반기 종합주가지수가 6000선을 돌파했지만 상승세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일부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제약·바이오주는 상대적으로 뚜렷한 반등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제약·바이오 업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신약개발 성과와 임상시험 결과, 연구개발비 부담, 기술수출, 약가 및 규제정책, 자금조달 여건 등 기업별 변수가 많아 업종 전반의 회복을 속단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12월 결산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오는 8월 14일까지 2026년 상반기 실적을 담은 반기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메디팜헬스뉴스는 실적을 공시한 기업을 중심으로 상반기 경영실적과 주요 현안, 연구개발 경쟁력 및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기획 시리즈 ‘메디팜헬스 제약기업 진단’을 마련했다.

시리즈는 본지가 선정한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하며 상반기 실적 공시 일정 등을 고려해 순서에 관계없이 진행한다. 분석 대상 기업의 상세 명단은 기사 하단에 배치한 별도 그래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시리즈는 각 기업을 ▲최근 실적과 주력제품 ▲회사가 당면한 핵심 현안 ▲신약·연구개발 파이프라인 ▲지배구조 및 경영 위험 ▲약가·규제 등 정책 영향 ▲향후 실적과 성장 전망 ▲종합평가 등 7개 항목으로 분석한다.

공시자료와 회사 발표를 기본으로 하되 전문가와 증권업계의 공통 평가, 증권사별 전망 차이와 위험 요인도 함께 제시한다. 증권사 전망은 보고서 발간일과 담당 애널리스트, 실적 발표 전후 여부를 구분해 반영한다.〈편집자 주〉

종근당이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비롯한 외부 도입품목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원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품매출 비중과 연구개발 투자가 함께 늘면서 수익성 개선은 외형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종근당은 현재 위고비 등을 통해 확보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자체 개발제품과 혁신신약의 비중을 높여야 하는 전환기에 들어섰다.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한 CKD-510의 글로벌 임상 성과와 ACL-508·ACL-513·CKD-702·CKD-703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가치 입증, 3925억원을 투입하는 시흥 배곧 바이오복합연구단지의 성과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1. 최근 실적과 주력제품

종근당의 2026년 2분기 별도기준 잠정 매출은 475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10.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약 180억원으로 7.6%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5.2%에서 올해 2분기 약 4.2%로 1%포인트가량 낮아졌다.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뒷걸음질한 셈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92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5억원으로 7.1%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28억원으로 약 1.8%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약 4.1%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사이의 간극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분기 실적은 별도기준 잠정 집계치로, 최종 수치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매출 증가를 이끈 대표 품목은 종근당이 국내 유통·판매를 맡은 비만치료제 위고비다.

다만 회사는 분기 공시에서 위고비의 개별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DS투자증권 김민정 애널리스트는 2026년 5월 2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종근당의 위고비 매출이 분기 약 500억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회사가 공식 공시한 품목별 매출이 아니라 증권사의 추정치라는 점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간장질환 치료제 고덱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등 신규 도입품목도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기존 제품 가운데서는 고혈압 복합제 텔미누보와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 등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종근당은 위고비와 고덱스·펙수클루 등 대형 도입품목을 통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공동판매 계약 종료에 따른 매출 공백을 상당 부분 메웠다.

그러나 자체 제품보다 원가율이 높은 상품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외형 성장이 영업이익 증가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고 있다.

2. 회사가 당면한 핵심 현안

종근당의 가장 큰 현안은 ‘매출의 양’을 늘리는 것을 넘어 ‘이익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매출 성장을 이끄는 핵심 품목이지만 외부에서 도입한 상품이어서 자체 개발 의약품보다 판매이익률이 낮을 수 있다. 고덱스와 펙수클루, 아일리아 등 다른 도입품목 역시 매출 확대에는 기여하지만 매출원가 부담을 함께 높인다.

올해 2분기 매출이 10.7%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10.1% 감소한 것은 이러한 사업구조의 한계를 보여준다. 위고비 효과에 힘입어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같은 속도로 개선되지 못했다.

공동판매와 도입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계약 종료나 판매조건 변경에 따른 실적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위고비 판매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공급사가 유통전략을 변경할 경우 종근당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회사는 자체 개발 복합제와 개량신약의 판매 비중을 높이고 원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수익 제품을 확보해야 한다. 도입품목을 단기적인 매출 확대 수단으로 활용하되, 자체 제품과 신약 중심으로 수익구조를 재편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비용 관리 사이의 균형도 필요하다.

종근당의 2026년 1분기 연구개발비는 분기보고서 기준 499억9400만원으로 매출의 11.17%에 해당한다. 단순한 ‘약 500억원’이 아니라 종근당 1분기보고서에 기재된 연구개발비용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연구개발비 가운데 일부는 무형자산인 개발비로 인식됐다. 연구개발비 자산화는 당장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해당 파이프라인의 임상 또는 사업화가 실패하면 손상차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개발 투자액의 크기뿐 아니라 비용 처리와 자산화 기준, 후보물질별 임상 진척도와 사업성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3. 신약·연구개발 파이프라인

종근당의 기업가치를 결정할 최대 연구개발 현안은 HDAC6 저해제 CKD-510의 글로벌 임상이다.

종근당은 2023년 11월 CKD-510을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에 계약금과 단계별 기술료 등을 포함해 총 13억500만달러, 당시 환율 기준 약 1조73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노바티스는 CKD-510의 개발명을 PKN605로 변경하고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가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PKN605를 심혈관·신장·대사질환 분야의 주요 임상 자산으로 분류해 후속 개발을 추진 중이다.

종근당은 CKD-510의 임상 2상 진입에 따라 2025년 노바티스로부터 단계별 기술료 500만달러, 당시 환율 기준 약 69억원을 받았다.

향후 임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돼 다음 단계에 진입하면 추가 기술료 수령과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임상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기업가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CKD-510 이후를 이을 후보물질로는 종근당의 신약개발 자회사 아첼라가 개발하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ACL-508이 주목된다. 기존에 사용하던 개발명은 CKD-508로, 현재는 ACL-508(CKD-508)로 병기하는 것이 정확하다.

ACL-508은 콜레스테롤에스터전달단백질(CETP)의 활성을 억제해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기전의 후보물질이다.

아첼라는 ACL-508의 미국 임상 1상 결과를 확보했으며, 2026년 6월 미국지질협회 학술대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따라서 ACL-508은 ‘임상 진입 예정’ 단계가 아니라 미국 임상 1상 결과를 확보한 후보물질로 평가해야 한다.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 후보물질 ACL-513은 종전 개발명인 CKD-513과 함께 ACL-513(CKD-513)으로 병기한다.

ACL-513은 뇌혈관장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한 HDAC6 저해제로 알츠하이머병과 타우병증, 샤르코-마리-투스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를 목표로 한다. 현재 비임상 개발 단계로, 회사는 2026년 말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암제 분야에서는 ADC 기반 신약 CKD-703이 글로벌 임상개발 단계에 들어섰다.

CKD-703은 c-Met 표적 단일클론항체에 차세대 ADC 플랫폼을 적용한 후보물질이다. 2025년 7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 1/2a상 승인을 받은 데 이어 2026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회사는 2026년 4월 미국에서 비소세포폐암과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첫 환자 등록을 시작했다. 미국 내 12개 임상기관을 중심으로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환자 등록과 유럽 등으로의 임상 지역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따라서 CKD-703은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고 미국에서 첫 환자 투여가 시작된 글로벌 임상 1/2a상 단계로 정리하는 것이 타당하다.

EGFR과 c-Met을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는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임상 1상의 두 번째 파트에 들어간 초기 임상 단계로 안전성과 적정 용량, 초기 유효성 신호 확인이 관건이다.

ADC와 이중항체 분야는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의 경쟁이 치열하다. CKD-702와 CKD-703이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기존 치료제보다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 명확한 환자 선별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

종근당은 CKD-510 기술수출을 통해 신약개발 역량을 한 차례 인정받았다. 이제는 ACL-508과 ACL-513, CKD-702, CKD-703 등 후속 후보물질에서 제2·제3의 기술수출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4. 지배구조 및 경영 위험

종근당은 현재 공개적으로 부각된 대주주 간 경영권 분쟁이나 대표이사 교체 문제는 없다. 지배구조 자체가 당장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는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다.

다만 오너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와 전문경영인 체제의 책임성, 이사회 독립성은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와 해외 기술도입, 공동판매 계약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투자 결정과 위험 관리에 대한 이사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종근당은 2026년 6월 11일 이사회를 열어 시흥 배곧 바이오복합연구단지 구축에 3925억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투자 기간은 2028년 8월 31일까지다. 회사는 해당 단지에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을 위한 연구센터와 실증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3925억원은 2025년 말 연결기준 자기자본 약 1조63억원의 39%에 해당한다. 앞서 약 948억8500만원에 취득한 토지대금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확정된 투자 규모는 약 4874억원이다.

배곧 연구단지는 합성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바이오의약품으로 확장하고 연구개발부터 공정개발과 생산 검증까지 연결하는 중장기 거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자기자본의 39%에 해당하는 대규모 투자인 만큼 자금조달 방식과 공사비 증가 가능성, 준공 이후 감가상각비, 연구 성과와 투자 회수기간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외부 도입품목 중심의 성장전략도 넓은 의미에서 경영 위험에 해당한다. 판권 계약기간과 수익배분 조건, 공급 안정성에 따라 실적이 크게 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근당은 과거 케이캡 공동판매 계약 종료로 매출 공백을 경험했다. 위고비와 고덱스·펙수클루 등이 이를 대체하고 있지만 도입품목 중심의 성장은 판권을 보유한 외부 기업의 전략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연구개발비의 자산화 규모도 점검해야 한다. 개발비를 자산으로 인식한 후보물질의 사업성이 떨어지거나 임상이 중단되면 향후 손상차손이 발생해 실적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5. 약가·규제 등 정책 영향

정부가 추진하는 약가제도 개편은 국내 처방의약품 비중이 높은 제약기업들의 중장기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 변수다.

다만 발표된 개편 방향과 확정 고시, 실제 시행 시점과 적용 범위는 구분해서 살펴봐야 한다. 개별 기업의 품목 구성과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여부, 필수의약품 및 수급 안정 품목 해당 여부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종근당이 과거 혁신형 제약기업 재인증 심사에서 제외된 것은 확인되지만, 보건복지부는 개별 기업의 구체적인 탈락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특정 사유를 단정해서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종근당은 2026년 하반기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내부 준비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회사의 공식 인증 완료 사실이 아니라 2026년 4월과 6~7월 보도를 통해 확인된 재신청 준비 및 추진 상황이다.

보건복지부의 인증 공고와 회사의 실제 신청 여부, 최종 심사 결과를 구분해 후속 확인해야 한다. 인증 여부를 현재 시점에서 예단할 수는 없다.

위고비 등 비급여 의약품은 건강보험 약가 조정의 직접적인 적용 구조와 다르다. 비급여 제품과 일반의약품, 해외 매출을 확대하는 전략은 국내 보험약가 정책에 대한 의존도를 분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비만치료제 시장은 경쟁제품 출시와 공급 확대, 유통전략 변경에 따라 가격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의 높은 매출 성장세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6. 향후 실적과 성장 전망

종근당은 위고비와 고덱스·펙수클루·아일리아 등 도입품목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당분간 외형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 매출이 9231억원에 달한 만큼 연간 매출은 전년 실적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익 증가 폭은 매출 성장률보다 낮을 수 있다. 원가율이 높은 도입품목의 비중과 연구개발비가 동시에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위고비 판매량과 상품매출 원가율, 주력 자체 제품의 처방 증가가 영업이익을 결정할 전망이다.

중기적으로는 배곧 바이오복합연구단지 건설에 따른 자금집행과 연구개발비 증가, 자체 제품 비중 확대 여부가 주요 관전 지표다.

장기 성장성은 신약개발 성과에 달려 있다. CKD-510 임상 2상의 긍정적인 결과와 후속 단계 진입은 추가 기술료 수령뿐 아니라 종근당의 글로벌 신약개발 역량을 다시 입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ACL-508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임상적 경쟁력을 확보하거나 CKD-703이 초기 항암 효과를 확인하면 후속 임상과 기술수출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반면 신약 임상이 지연되고 상품매출 비중이 계속 높아지는 가운데 배곧 연구단지 투자 부담까지 커지면 매출은 증가해도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 구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

7. 종합평가

종근당은 현재 도입품목을 기반으로 한 외형 성장과 자체 신약·바이오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에 있다.

위고비를 비롯한 대형 도입품목을 통해 매출 공백을 빠르게 메우고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는 점은 강점이다. 전국적인 영업망과 국내 처방시장 경쟁력, 만성질환 중심의 안정적인 제품군도 사업 기반을 뒷받침한다.

반면 원가율이 높은 상품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매출 증가가 영업이익 성장으로 충분히 연결되지 않는 점은 약점이다. 2분기 매출이 10.7%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10.1% 감소한 것은 종근당이 해결해야 할 수익구조의 한계를 보여준다.

3925억원을 투입하는 배곧 바이오복합연구단지는 종근당의 미래 전략을 상징한다.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는 핵심 기반이 될 수 있지만, 투자 규모가 큰 만큼 성과가 지연될 경우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증권사들의 공통 평가

증권사들은 종근당의 외형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도입상품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에는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김승민 애널리스트가 2026년 3월 3일 공개한 종근당 분석은 2026년 매출을 1조8980억원, 영업이익을 858억원으로 전망했다.

위고비와 펙수클루 등 신규 도입품목이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지만 프롤리아 매출 감소와 원가율이 높은 도입상품 비중 확대를 반영해 영업이익률은 4.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분석은 종근당이 2026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기 전에 작성된 전망이다. 따라서 2분기 영업이익 감소와 배곧 바이오복합연구단지 투자 결정이 연간 추정치에 모두 반영된 사후 분석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DS투자증권 김민정 애널리스트는 2026년 5월 26일 ‘위고비로 안정화된 Top line’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종근당의 2026년 별도 매출을 1조8833억원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영업이익은 780억원으로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4.1%다.

DS투자증권은 위고비가 분기 약 5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위고비를 비롯한 상품매출 증가로 매출원가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2026년을 본격적인 이익 성장기라기보다 ‘실적 안정화의 해’로 평가했다.

이 보고서 역시 2026년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작성됐지만 2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전에 발간됐다. 따라서 2분기 영업이익 감소와 이후 확정된 배곧 연구단지 투자에 따른 비용 변화를 반영한 최신 연간 전망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증권사별 전망 차이와 위험 요인

미래에셋증권과 DS투자증권은 위고비 등 도입품목이 종근당의 외형 성장을 이끈다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영업이익 전망은 각각 858억원과 780억원으로 차이가 난다.

이 차이는 도입상품의 원가 부담과 연구개발비, 기존 주력제품의 매출 감소를 어느 정도로 반영했는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통적인 평가는 분명하다. 위고비가 종근당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인 것은 맞지만 도입상품 중심의 성장만으로 기업가치를 지속해서 높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중장기 기업가치는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한 CKD-510의 글로벌 임상 성과와 후속 파이프라인의 가치 입증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CKD-510이 임상 2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해 후속 단계에 진입하면 추가 기술료 수령과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 임상 1상 결과를 확보한 ACL-508과 비임상 단계인 ACL-513, 임상 1상 두 번째 파트를 진행 중인 CKD-702, 미국에서 임상 1/2a상 첫 환자 등록을 시작한 CKD-703 가운데 제2·제3의 기술수출 후보가 등장하는지도 중요하다.

종합하면 종근당은 매출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수익구조 개선과 자체 신약 성과가 필요한 ‘전환형 성장기업’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위고비 등 도입품목이 실적을 방어하겠지만 원가 부담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중기적으로는 3925억원 규모 배곧 바이오복합연구단지의 자금집행과 자체 제품 비중 확대가 중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위고비의 판매 규모보다 CKD-510의 글로벌 임상 진척과 ACL-508·ACL-513·CKD-702·CKD-703의 후속 개발 및 기술수출 여부가 종근당의 기업가치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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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콜레스테롤의 날’ 맞아 임직원과... ‘당부, 스타틴’ 캠페인 전개 JW중외제약이 9월 4일 ‘콜레스테롤의 날’을 맞아 경기도 과천시 소재 JW사옥에서 임직원들과 ‘당부, 스타틴’ 사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당부, 스타틴’은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정보를 쉽고 친근한 ‘당부(當付)’의 메시지로 전달해 질환 관리와 스타틴 치료에 대한 이해를 돕는 JW중외제약의 캠페인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당부, 스타틴’ 홈페이지의 체크리스트를 통해 심혈관 위험요인과 LDL-콜레스테롤 치료 목표 등을 점검했다. 또 혈당·근육·간 등 스타틴 복용 중 살펴봐야 할 건강 신호와 올바른 치료·관리 정보를 담은 캠페인 콘텐츠를 통해 이상지질혈증과 치료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상지질혈증은 심혈관질환 위험과 밀접하게 연관돼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어 그 필요성을 체감하기 어려운 만성질환이다. JW중외제약이 최근 스타틴 복용 경험이 있는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치료 지속 필요성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 차이가 확인됐으며, 혈당 등 부작용 정보 노출 경험이 실제 치료를 미루거나 중단하는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JW중외제약은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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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50년…“배우던 한국서 세계 내시경 미래 이끄는 한국으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반세기 동안 축적한 한국 소화기내시경의 임상·연구 역량을 토대로 세계 내시경의 변화를 선도하는 학회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 국제학술대회에는 20개국에서 역대 최대인 182편의 초록이 접수됐다. 학회는 34명의 학술 관련 전문가가 연구의 학술적 가치와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을 심사하고,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활용 연구의 오류 가능성까지 검증하는 심사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4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KSGE Days 2026’ 기자간담회에서 창립 50주년의 성과와 향후 학술·국제화 전략을 공개했다. 학술대회는 9월 4~5일 열리며 21개국에서 약 750명이 참가한다. 유럽과 일본, 몽골, 태국, 대만 등 해외 주요 소화기내시경학회 관계자들도 참석해 학회 창립 50주년을 함께 기념한다. 김현수 이사장은 “우리나라 소화기내시경 의료는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했으며 이는 어느 한 세대가 이룬 것이 아니라 지난 50년 동안 학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선배들과 환자 곁에서 내시경을 시행하고 연구와 교육을 이끌어 온 회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